잉베이 맘스틴과 오랜 세월 함께 해 온 건반 주자 맷츠 올러슨이 태국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스웨덴인이지만 태국에 머무르는 때가 많았던 고인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곳에서 삶을 마감했다. 향년 54(1961. 4. 16~2015. 2. 20). 세계 각국의 메틀 팬들이 SNS 타임라인에 그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있다. 잉베이 맘스틴 측도 조만간 공식적인 애도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변사체로 발견된 맷츠 올러슨, 1주일간 폭음 중이었다면 혹시

 

건반 연주자 맷츠 올러슨이 태국 동부 해안 샴 만 휴양지 따 프라두(Tambon Tha Pradu)의 라용 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태국의 현지 신문인 방콕포스트는 2 20일자 소식을 통해 이와 같은 소식을 알렸다.

 

최초 발견자는 호텔 직원이었다. 투숙객이 일 주일간 식사를 위해 내려오지도 않았던 점을 이상하게 여긴 그가 문을 두드린 것. 안에서 응답이 없었고, 응당 가졌을 법한 불행한 의문이 적중했다. 이 같은 사실이 현지 경찰에 신고된 것은 같은 날 오후 3시경이었다고, 현지 므앙 경찰서 담당자가 밝혔다. 시신의 신원이 1961년생 스웨덴인 맷츠 올러슨이라는 것은 여권을 통해 밝혀졌다.

 

외부 침입이나 다툼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보아 타살의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현지 경찰은 잠정 결론내렸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7병의 빈 위스키 병이 발견됐고 또한 다량의 맥주 캔도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좀 더 부검이 필요하다고 본 경찰은 방콕의 법의학 센터로 맷츠 올러슨의 시신을 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맷츠 올러슨이 사망한 것은 적어도 발견 24시간 전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는 적어도 하루 1병 이상의 위스키와 맥주를 비우며 폭음 중이었다. 급성 간 손상과 그로 인한 쇼크가 있었을 가능성도 농후하며 현지 경찰 역시 이를 주된 사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호텔 방에 혼자 머무르면서 이 정도로 폭음 중이었다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 정황이다. 맷츠 올러슨은 생전 잉베이 맘스틴과도 매우 절친한 사이였다. 거의 대부분 연주자, 보컬들과 불화를 빚곤 했던 잉베이 맘스틴이 나이스 가이로 극찬할 정도라면 꽤 낙천적인 성격이 아니었을까 짐작할 수 있는데, 우울증 증세가 있었다면 다소 충격적이고도 안타까운 일이다.

 

그의 시신을 발견한 호텔 직원은 그가 숙박비를 계산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물론 체크아웃 시 계산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그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만드는 대목이다.

 


 

2014 12월 방콕행, 쓸쓸한 마지막 여행 택한 남자

 

올러슨은 스웨덴 메틀 씬에서 나름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어느덧 중견 그룹이 된 이블 매스커레이드(Evil Masquerade) 활동은 2014년 말까지도 이어졌으며 그 외에 유럽(Europe) 출신의 존 노럼(John Norum) 등의 투어에도 참여해 왔다. 또한 스웨덴의 메틀 씬 뿐만 아니라 조 보나마사 등 미국 씬의 연주자들과도 꾸준히 교류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말 그의 SNS 타임라인을 보면 올러슨이 그 무렵 태국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이름은 스웨덴 음악인이자 그의 지인으로 보이는 조지 놀즈(Goerge Knowles). 올러슨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남긴 안부 인사를 보면, 올러슨이 2014 12월 중순에 방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북유럽인들이 혹독한 추위를 피해 동남아 국가를 찾는 일은 흔한 일이다. 오랜 지인인 듯한 그가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연락을 시도했다는 것은 그간 상당히 격조했었으리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그는 심지어 올러슨이 방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는 사실도 다른 이에게서 들었음을 밝히고 있다. 결국 그는 애도를 전하는 말을 남길 수밖에 없게 됐다.

 

조지 놀즈의 메시지를 보면 올러슨이 2달 넘게 태국에 머무르고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 올러슨이 생을 마감한 라용은 방콕에서 차로 3시간 정도 떨어진 곳으로 한국인들도 종종 찾는 휴양지다. 해안가가 아니라 시내에 위치한 호텔로, 신혼여행지로 인기 있는 라용 메리어트 같은 고가 호텔은 아니었던 듯하다.문을 두드린 호텔 직원은 올러슨과 비슷한 또래의 현지인이었다고 현지 신문은 기록했다. ‘고독사란 용어는 고인의 삶을 욕되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NHK의 한 다큐멘터리는 이야기했지만어쩐지 이 직원이 아니었으면 올러슨의 마지막은 정말 쓸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따뜻한 곳에서 시작 한 먼 여행이니 그의 새로운 삶이 평화롭기를 기원한다.| 한만득 @evh5150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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