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토) 8시 '공간(空間):합(合) Re-Treat'@1984

<2013 헬로루키>결선에서 비록 대상이 아닌 우수상 수상으로 기타리스트 손희남 씨 어머님의 '마을잔치'를 위해서는 500만 원의 대출(?)이 필요한 상황이 됐겠지만, 아시안 체어샷의 진격은 계속됩니다. 황보령과 레인보우99의 '황보령=Smacksoft'와 아시안 체어샷의 콜라보레이션 라이브가 홍대1984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두 밴드의 만담 아닌 만남이 담긴 스플릿 앨범 [Sublime Re-Treat]은 지난 4일 현대카드뮤직을 통해 발매되었습니다. '서브라임', 즉 '숭고', '숭엄미'라는 뜻을 가진 단어인데요. 20세기 컨텐츠가 대량 복제 가능해지면서 진짜 숭고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낳은 주제로 많은 예술가들의 상위 테마가 되기도 했습니다. 황보령 미술 명문 프랫(Pratt)인스티튜트에서 조각을 전공했고 설치미술가로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황보령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숭고를 만나는 방법은 다양한데요, 사운드 아트도 역시 그 중의 한 방법이었습니다. 급진적이며, 정형화되지 않은 흐름을 가진 소리를 만나면서 인간은 필연적으로 '불편'을 느낍니다. 그 불편을 기반으로 너무 쉽게 여겨왔던 가치들과 잠깐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 중요한 가치를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죠. 아시안 체어샷의 음악에 많은 관계자들이 주목한 것도 아마 이 때문일 겁니다. 스타일은 약간 다르지만 '황보령=Smacksoft'와의 만남은 이 숭고라는 주제를 두고 시너지를 발휘할 걸로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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