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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멀티이펙터 및 i-Stomp™용 Free E-Pedal 다운로드 제공


세계적 음향기기 그룹 하만(www.harman.com, CEO 디네쉬 C. 팔리왈)의 일원인 디지텍(DigiTech)의 겨울 행보가 바쁘다. 하만은 2013년 3/4분기까지 전세계적으로 4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여전히 배가 고픈 듯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리한 시장발표가 아니라 여전히 의미 있고 흥미로운 제품들을 보여주는 디지텍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주는 ‘물건’들이다.


Element XP/ Element 멀티이펙터: 32, 38개 등록상표 이펙트 사운드 재현 100개 프리셋 등

뚜렷한 사운드 요소의 부재라는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

디지텍이 특히 강점을 보여 온 파트는 멀티이펙터다. 경쟁사조차 인정하는 집적회로 기술을 통해 안정적인 톤의 조합 및 프리셋 리콜을 보여 준 디지텍은, 20세기 중후반부터 이어져 온 이펙터 역사상 명기로 인정받은 페달들을 재현해 담은 멀티 이펙터 프로세서 및 페달 Element XP와 Element 멀티이펙터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 이펙터의 특징은 주요 이펙터 제조사들의 주요 제품이 등록상표로 포함되어 있다는 점. 말 그대로 하나하나의 사운드적 요소(element)에 방점을 찍겠다는 뜻이다. 사실 디지텍은 그간 저장이나 리콜 등에서의 재현력과 안정성은 높은 평가를 받아 왔지만 ‘이것이 디지텍의 사운드다’라고 할 만한 이펙터―특히 내추럴한 사운드의 오버드라이브 계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데 이러한 약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전환시킨 셈이다. Element XP는 뛰어난 구현력을 바탕으로 보스(BOSS®)의 DS-1, Electro-Harmonix® Big Muff Pi®, Ibanez® TS-9 Tube Screamer™, Boss® CE-2 Chorus 등 32개의 이펙터, 1x12" '57 Fender® Tweed Deluxe Reverb®, 4x12" Johnson® Straight w/Celestion Vintage 30's를 포함한 9종의 캐비닛 사운드, '63 Vox® AC30 Top Boost, '83 Marshall® JCM800 등 12종의 앰프 사운드를 담고 있다.


멀티이펙터의 경우는 여기에 익스프레션 페달에 관련된 이펙터들이 추가돼 도합 38개의 사운드 요소를 갖추고 있다. 디지텍의 특징적 제품이랄 수 있는 DigiTech® Whammy를 비롯해, 와 페달의 고전적 요소들인 Dunlop® Cry Baby™ Wah, Vox® Clyde McCoy™ Wah 등의 요소들이 추가되며 38개의 이펙터가 내장돼 있다. 물론 디지텍의 전공 파트라 할 수 있는 공간계에서는 자사 등록상표 이펙터의 요소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은 DigiTech® Flanger, 피치 계열의 DigiTech® Pitch Shifter, 그리고 노이즈 차감 계열의 DigiTech® Silencer™ Noise Gate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하만 측은, 디지텍의 자체 기술이 적용된 요소들을 제외하고는 다른 등록상표 이펙터의 사운드 요소는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을 단서로 달아두었다. 이들은 사운드의 재현에 특별히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아님을 밝혀두고 있으며 그들의 역량은 해당 제조사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현’하는 것까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가격은 현지 가격 119.95달러와 159.95달러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iStomp페달 위한 Free E-Pedal 제공 프로모션 실시

“톤 메이킹 방식에 대한 생각의 기회 제공하고자”

iOS 기반 기기와 연결, 하나의 페달에 다른 이펙터로서의 역할을 부여할 수 있는 디지텍의 획기적 페달 ‘iStomp’와, 그 소프트웨어인 ‘E-Pedal’ 다운로드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디지텍 측은 디지텍 스톰프샵(DigiTech Stomp Shop™) 앱(무료)을 통해 여러 가지 ‘E-Pedal’들에 대해 한시적으로 무료 다운로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디지텍과 DOD의 등록상표 이펙터들은, iOS 기반 기기와의 연결 후 디지텍 스톰프샵 앱을 다운받고 여기서 47가지 페달들을 종류별로 선택해 다운받아 쓸 수 있다.


다만 이 페달은 여러 페달을 저장해 두었다가 그 때 그 때 불러 쓸 수 있는 형식은 아니며 iOS 기반 기기에서 페달을 선택할 때마다 그 역할이 바뀐다. 다운로드는 30초 이내에 이루어지며, 버튼 옆 LED 램프의 컬러는 다운로드 프로세스 중 iOS화면에서 선택 가능하다.


참고로 데이빗 보위, 킹 크림슨 등과의 작업으로 유명한 기타리스트 에이드리언 블루(Adrian Belew)의 시그니처 E-Pedal인 ‘임파서블 페달(Impossible Pedal)’은 제외된다. 이 페달은 지난 8월, 애너하임에서 열린 여름 NAMM쇼에서 공개된 바 있다. 이 페달은 두 개의 피치 시프터를 결합한 모델로 양쪽 옥타브의 조절을 통해 기이한 효과음을 만들 수 있는 페달로 알려졌다.


디지텍의 마케팅 매니저 수잔 클림트(Susan Klimt)는 “기타 연주자들로 하여금 톤을 만드는 방식에 대해 사고의 전환을 유도하고자”한다며 이번 프로모션의 취지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