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ars/Pedals

Darkglass Duality

2013. 11. 21. 13:53



Dual Fuzz Engine의 흥미로움, 락의 미래에 대한 힌트?

Darkglass Electronic(국내 수입처 Guitarplant)의 Duality 퍼즈 페달이 공개됐다.


듀얼리티는 두 개의 독립된 퍼즈 서킷으로, 클래시컬한 퍼즈와 전기톱 류의 모던 하이게인 타입 퍼즈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퍼즈 페달. 두 개의 퍼즈를 섞는 것과 단일한 톤을 선택하는 것 모두 가능하다.


노브는 좌측 상/하 각각 Blend/Level, 우측 상/하 Duality/Filter.


Level은 이펙터를 통과하는 전체적인 아웃풋 볼륨을 조절한다.


Blend 노브는 클린, 즉 이펙터로 들어오는 시그널을 듀얼리티의 퍼즈와 섞는 역할을 한다. 미세한 조정이 가능하다. 여기서 톤을 조정하고 내보낼 때의 출력은 레벨로 결정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레벨이 톤의 조절에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Filter는 로우 패스 필터(Low Pass Filter), 즉 높은 쪽의 배음을 통제하느냐, 열어두느냐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걸 끝까지 돌리면 하모닉스 부분이 감쇄돼는데, 시연 영상에서도 알 수 있지만 특별히 뮤트를 하지 않아도 일정 시간 후에 음이 눌리게 된다. 일종의 컴프레싱 역할을 하기도 하는 셈이다. 사용하기 따라서는 입자를 단단하게 모으는 용도로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uality가 이 페달의 핵심적인 정체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다크글래스 측에서 '미는' 내용으로 봐서는 그렇다. 먼저 반시계 방향으로 노브를 끝까지 돌리면 70년대 펑크 록의 버즈 쏘우(buzz saw)사운드랄 만한 극단적인 퍼즈가 나온다. 반대로 시계방향으로 돌릴 경우에는 모던한 하이게인 타입의 퍼즈가 구현된다.

시연은 피아니스트 Lorie Line의 베이스 주자이기도 한 Ian Allison.







사실 퍼즈를 통해 새로운 재미를 볼 수 있는 악기는 베이스쪽이다. Darkglass 듀얼리티의 두 회로 Dual Fuzz Engine은 퍼즈의 극단에 대한 탐구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베이스는 기존의 락밴드 포맷에서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될 수도 있다. 퍼즈와 베이스의 조합은 앞으로 락음악이 어떤 외관을 갖게 될지에 대한 하나의 힌트가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