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단독 내한, 브리티시 러시는 진행형…연초 문화산업 한파 이기고 흥행 이어갈까


트래비스가 2009년 이래 5년만에 단독 내한 공연을 갖습니다. 오는 3월 25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저녁 8시입니다.


사실 주류 아이돌이나 인디 씬 음악공연 관객의 대부분은 여성들이죠. 특히 해외 음악 향수패턴의 경우 이 여성팬들의 관심이 영국 밴드들을 향하고 있는 경향이 많은 관계로 여름에 집중된 대형 페스티벌들은 영국 밴드들을 모셔오기 위해 전쟁을 치릅니다. 여성 팬의 취향과 영국 밴드의 인기는 상호 피드백을 일으켜 왔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밴드가 바로 트래비스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해외음악의 소비를 음반으로만 산정할 때 트래비스의 존재가 압도적이진 않을 겁니다. 그러나 현재 대형 락페스티벌의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 영국밴드를 향한 여성팬들의 호감이 공헌했다면, 트래비스는 한국에서 공연 중심 해외음악소비 패턴을 읽는 데 있어서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물론 소녀  팬의 감성에 얄팍하게 부응하는 음악을 만드는 밴드란 뜻은 아닙니다. 2008년 [Ode to J. Smith] 이후 다소 긴 침묵을 깨고 지난 해 발매한 앨범 [Where You Stand]는 5년 사이 엄청나게 변한 음악적 풍토 안에서 어떤 식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전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겨 있었습니다. 물론 세일즈 면에서도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죠.


어쨌든 벌써 3월의 공연 일정이 나왔네요. 그것도 3월 말입니다. 물론 다만 2014년 초 문화산업 전반에 보이는 심각한 불황-아니었던 적은 없다지만 올해는 좀 더 체감되네요-을 헤치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TONE OF 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