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meets DJ.Spooky-접점"…EP[매혹들] 리믹스 과정 결과물 12일 무대륙서 공개

기타리스트 정상욱, 러브 엑스테레오 협연



이미지는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미디어아트 및 음악 분야의 경력을 쌓고 있는 음악가이자 미디어아티스트입니다.

지난 10월 2번째 EP [매혹들]을 세계 음원시장에 공개했는데요. 이 EP 2곡을, 한국에 들른 세계적 뮤지션 DJ 스푸키(DJ Spooky)와 함께 믹스하는 작업을 시도합니다.

사실 2월 중에 발표될 예정인 곡이기 때문에 '미완성(work in progress)' 상태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미지와 DJ 스푸키는 단순히 완성된 결과물보다도 그들이 공유하는 뉴욕과 한국이라는 공간에서 이룰 수 있는 접점이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포스터 역시 원에 접하는 두 선을 표현하고 있네요.

이번 쇼케이스는 주제 면에서 제한적이지 않고, 기회 면에서 단절적이지 않습니다. 즉 이미지 자신의 어쿠스틱한 면과 DJ스푸키의 일렉트로닉한 면의 만남 그 뿐만 아니라 여러 재료들을 다루고 이들을 공간과 시간 축 위에 구성하는 퍼포먼스를 설계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고 합니다.

이미지와 DJ스푸키의 만남은 맨해튼 소재의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뉴욕 주립대 내)에서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미지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Rhizome map(다양체지도)>을 소개한 것으로 인연이 닿았고, 작업에 있어 많은 부분 공유할 지점을 찾을 수 있어 협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이 뮤지션의 설명입니다.

DJ스푸키는 이미지를 "작업을 위한 여러 언어를 다루는만큼 메레디스 몽크처럼 보다 전위적인, 실험적인 시도들도 충분히 가능할 아티스트"라며 자세하고 분석적으로 찬사했습니다. 특히 그는 [매혹들] EP의 "Things that attract us"에서 경험한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미지의 학문과 작업 스펙트럼은 상당히 넓습니다.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연세대 영상커뮤니케이션 대학원 석사를 마쳤죠. 2002년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출신이기도 하고 2000년대 중반에는 엠넷의 PD로도 일했습니다. 이미지의 작업은 이미지와 사운드를 결합한 깊은 사고를 담은 글도 빼놓을 수 없는 작업입니다.

이번 쇼케이스는 오는 12일(일) 저녁 8시 무대륙에서 진행됩니다. 함께 할 뮤지션으로는 예일음대 출신이자 나탈리 머천트의 투어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 숀 무어, 그리고 올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인 러브 엑스테레오가 함께 합니다.| TONE OF AGES


※협조

사진: 이관형 포토그래퍼
포스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