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의 생일, 꽃샘추위, 그리고 모과이도터의 1시간짜리 '오프닝?'

[Hostess Club Seoul] MOGWAI + DAUGHTER 


2013~2014 겨울은 그 전해보다 확실히 '정상적'인 겨울입니다. 삼한사온 정도죠. 그 전에는 열흘 넘게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좋아하긴 이르죠. 2014년엔 봄 추위, 즉 꽃샘추위가 극성맞을 것이라고 봅니다. 우울한 소식이죠.

 

어정쩡한 게 제일 나쁩니다. 제대로 음울할 필요가 있지요. 한 번 '맛탱이' 가 보는 겁니다.

 

불길함의 미학, 모과이가 2 16일 저녁 여섯 시 유니클로 악스홀에서 내한공연을 갖습니다. 이 날은 고 기형도 시인이 태어난 날이기도 하죠. 유니클로 악스홀 근처 강바람이 매서울 테니 춥지 않으면 좋겠지만, 만약 그 날 꽃샘추위라도 예보된다면 아마 모과이의 음악은 극한의 맛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영미권 인디 음악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도터(Daughter)가 거의 합동공연에 가까운 오프닝을 맡는다는 사실이 알려져 흥미를 모으고 있습니다.

 

도터는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엘레나 톤라(Elena Tonra), 기타리스트 이고르 해펠리(Igor Haefeli), 드러머 레미 아길레라(Remi Aguilella) 3인조로 선명하고 울림 깊은 어쿠스틱 사운드로 빠른 시간 안에 마니아층을 형성한 밴드죠. 모과이 특유의 지저분하고 혼돈스러운 사운드의 미학을 즐기기 전 최고의 애피타이저가 될 듯합니다.

 

예매는 http://www.smarturl.it/seemogwai.

 

참고로 모과이는 오는 21 [Rave Tapes]를 발매합니다.| TONE OF AGES



자료제공: 소니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