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마당 메틀 기획공연 스틸 크레이지3, 16일 스타트, 5


 

KT&G 상상마당 릴레이 메틀 공연  메탈하니에 응답하는 기획공연이 3년 만에 찾아왔다. ‘스틸 크레이지Still Crazy’. 지속가능성이 화두인 시대에 메틀도 빠질 수 없다.

 

2011메탈하니가 공연중심 음악 씬에서도 척박한 메틀 씬에 기여한 바는 대대적이진 않지만 분명 의미 있는 것이었다. 수적으로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분명 메틀 음악을 좋아했던 이들을 현장으로 다시 불러오는 계기가 됐다. 이 때 핵심이 됐던 밴드 제로지Zero-G 2012년 재결성해 2012년 헬라이드Hellride 등에서 퇴화하지 않은 음악적 감각을 선보였다.

 

이번 기획 공연에도 제로지와 블랙 신드롬Black Syndrome을 비롯 여러 세부 스타일별로 자신들의 음악적 의지를 굽히지 않은 뮤지션들이 함께 한다. 따지고 보면 은 부침을 거듭하긴 했지만 없어진 적은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씬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젊은 음악인들이 유입되고, 신진들은 베테랑의 위치에 올라섰다. 나름 견고한 힘을 갖게 된 것이다.

 

이번 스틸 크레이지는 연중 5회로 치러지며 각 공연마다 타이틀이 붙는다. 3 16일 좋은 친구들이라는 뜻의 <굿 펠라스GOOD FELLAS>라는 타이틀로 치러지는 첫 콘서트는 블랙신드롬, 제로지, 지하드, , 일본 밴드 인페르노Inferno가 참여한다.

 

첫 공연의 라인업은 상당히 오소독스하다. 블랙신드롬은 세계 대중음악사적 흐름에 있어서 초기에 해당하는 영국 헤비메틀의 조류를 자신들의 것으로 소화하고 후배 세대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던 대그룹. 제로지 역시 멤버 개개인의 출중한 테크닉, 당시로서는 압도적인 고출력 사운드로 메틀의 전형을 제시했다. 이현석 이후 세대에선 가장 돋보이는 속주 기타리스트인 박영수와 그가 몸담은 지하드, 그리고 멜로딕한 송라이팅이 돋보이는 원, 인페르노는 일본 밴드 레이첼 머더 구즈Rachael Mother Goose슈레더우에키와 함께 무대를 갖는다. 잉베이 스타일의 연주로 일본 내 매니아들의 지지가 높은 그의 연주와 박영수의 플레이를 같은 날 감상하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이며, 또한 누가 좀 더 잉베이스런 '복장'을 하는가도 눈여겨볼거리가 아닐까 한다. 다만 우에키는 [Marching Out], [Live in Leningrad] 시절 패션을 강조하고 있다는,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한편 이 기획공연은 6, 9, 12월로 이어진다. 크래쉬, 김바다, 디아블로, 나티, 바스켓노트, 로다운30, 바세린, 옐로우몬스터즈 등이 뒤를 잇게 된다. 메틀 초기부터 기타 비르투오소의시대를 지나 스래쉬, 뉴메틀 및 코어, 블루스, 헤비 펑크 등 여러 하위 스타일이 이어진다. 가히 연대기라 할 만하다.

 

티켓은 예매 25,000, 현장구매 30,000, 5회 관람할 수 있는 VIP패키지 90,000. 이 연속공연이 베테랑 뮤지션들이 들려주는 한국 헤비 메틀/헤비니스의 미니 연대기적 성격도 갖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VIP 패키지는 이를 상당히 저렴하게 관람할 기회이기도 한 셈이다.

 

예매 및 공연관람과 관련된 정보는 KT&G 상상마당 홈페이지(http://sangsangmadang.com)와 인터파크 홈페이지 (http://ticket.interpark.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라노이드의 표기법을 따라 기사 본문은 메틀로 쓰는 것이 원칙이나 공연명은 고유명사이므로 메탈하니그대로 표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