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밍 믹서, 아날로그 필터 이상인 이유 알고 싶다면


아날로그 및 디지털 오디오 콘솔 및 믹싱 장비 분야 산업을 선도하는 업체 SSL(Solid State Logic)이 신제품 믹서인 ‘시그마(SIGMA)’국내에 런칭한다.


아날로그의 따뜻한 사운드를 위한 풍부한 정보량은 꿈의 대상이지만 컨트롤하는 것이 디지털만큼은 쉽지 않았다는 것이 믹싱 엔지니어들의 과제다. 물론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비용 발생 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그보다도 아날로그라는 것 자체가 컨트롤되는 대상이 아니라는 게 함정이었다.


그러나 솔리드 스테이트 로직, 즉 집적회로를 통한 이러한 문제 해결은 이미 2000년대 초부터 이루어져 왔고 이 기술은 끊임없이 진보 중이다. 특히 최근 많은 정보량을 담을 수 있는 CD인 HFPA의 등장으로 이러한 기술은 그 가치와 존재의미를 한층 더 인정받고 있다.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영국기업 SSL은 자사 신제품 써밍 믹서 시그마의 국내 론칭 행사를 오는 15일 저녁 7시, 역삼동에 위치한 레코드팩토리(Record Factory)에서 갖는다. 단순히 런칭 행사가 아니라 이번 행사에서는 SSL의 마케팅 담당자인 네이선 에르난도(Nathan Hernando)와 레코딩 강사이자 뮤지션인 박종희 레코드팩토리 대표의 대담을 통해 기기의 특성을 소개할 예정.


써밍 믹서를 사용한 믹싱은 그간 DAW(Digital Audio Workstation)을 이용한 믹싱보다 분리감과 회상도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복수 트랙의 아날로그 믹서를 통과시키는 과정을 거치면서 음원이 아날로그적인 배음을 갖게 만든다는 논리다.


그간 써밍 믹서는 ‘좋은 줄은 알겠지만 결국 아날로그 필터인데 이렇게 비싼 돈을 투자할 이유가 있나’하는 기기로 인식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 출시되는 써밍믹서 제품이 그리 많지 않았던 탓이기도 하지만 한 학위논문 연구에서는 DAW 자체 믹싱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을 수도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노형우, 2009).


하지만 현 시점에서 써밍 믹서는 이펙터에 그치는 것이 아니며 음악 산업의 디테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기로 해외에서는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떤 제품의 런칭 행사라는 커머셜한 의미를 넘어서 새롭게 발전, 적용된 기술이 왜 그러한 형태가 됐는지를 고민해 볼 만한 자리이기도 할 터다.


문의: 레코드팩토리  02-539-7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