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페트루시의 새 시그니처, Majesty


바디, 넥 등 한눈에도 다른 특성…그는 얼마나 더 깊은 울림을 원하는가


1999년부터 존 페트루시와 인연을 맺어 온 어니볼 뮤직맨(Ernie Ball Music Man)이 그의 새로운 시그니처를 공개했다.


어니볼 뮤직맨은 현지 날짜로 27일 홈페이지 포럼코너를 통해 새로운 시그니처 모델인 'Majesty'의 이미지를 게시했다.


'Majesty'란 이름은 다름아닌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의 전신. 커리어를 통틀어 첫 셀프 타이틀 음반으로 전 세계 락 팬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는데, 아무래도 각광은 존 페트루시를 향하는 모양새다.


존 페트루시는 갈수록 '주식회사 드림씨어터'의 CEO 포스가 넘쳐나는데, 첫 프렛의 인레이(inlay)에 새겨져 있는 드림 씨어터의 엠블럼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아직 자세한 제원표는 함께 올라오지 않았지만 한눈에 보아도 그간 뮤직맨에서 만들어졌던 그의 시그니처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우선 바디 형태부터다. 바디의 아랫쪽이 가운데로 올수록 뾰족한 실루엣을 지니는데, 이는 픽업 마운트 위치를 중심으로 올라가 있는 방패 모양의 실루엣과 상응하고 있다. 사실 이 방패 모양의 실루엣은 기존 존 페트루시 시그니처의 1프렛 인레이의 실루엣이기도 하다.






바디와 넥의 결합 방식도 기존의 볼트 온 방식이 아닌 쓰루 넥(thru-neck)이다. 사실 그 이전의 볼트 온 방식에서도 서스틴이 부족한 편은 아니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어떤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단순한 서스틴보다는 배음구조 자체가 미세하게 달라지는 것을 노린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런 의도와 논리적으로 상응하는 부분은 브릿지. 그전부터 사용되어 온 브릿지 역시 어니볼 고유의 등록상표이지만, 이번 'Majesty'에도 기존 자사 모델을 응용개발한 독자 모델로 보인다. 브릿지 새들 위에 씌워진 커버가 좀 더 넓어진 모양새다. 기존 JP에는 브릿지에 어쿠스틱 사운드를 재현하는 피에조(Piezzo) 픽업이 포함돼 있는데 이 부분에 커버가 올라가 있다는 것은 수음 순간의 울림을 보다 근본적으로 깊게 만드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역시 이와 관련되어 주목되는 것은 잭 삽입구가 하나라는 점. JP의 거의 전 모델들은 출력을 스테레오로 할 수 있도록 두 개의 잭 삽입구를 갖고 있다. 기술 발전으로 인해 그 특유의 사운드 세팅을 비교적 간소한(?) 페달 세팅으로 옮길 수 있다는 뜻일까?


드림 씨어터는 최근 2014년 유럽 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존 페트루시의 공연 시 페달 프리셋 세팅 장면이 공개된 바 있는데, 테크니션들과 일정 기간 동안의 집중적인 작업을 통해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비단 존 페트루시뿐만 아니라 드림 씨어터의 공연 세팅은는 해당 시기 거의 모든 파트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되는 모양새다.


컷어웨이와 혼(horn)의 형상이 좀 더 드라마틱해졌다. 과연 그에게 더 이상 깊은 컷어웨이 따위가 필요한지는 별문제이지만 말이다. 아마도 <Guitar World> 지의 표지 컷처럼 뭔가 '제국' 드림씨어터의 실질적 황제라는 면모를 보이고 싶었던 걸까.


정리_한명륜

이미지 제공_www.ernieball.com / www.music-man.com






아니, 이 사람은?


어디서 많이 낯익은 인물이다. 또 다른 어니볼 뮤직맨의 엔도서 스티브 루카서(Steve Lukather). 그가 존 페트루시의 새로운 시그니처를 테스트해보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 사진은 누가 찍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