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 싱어송라이터, 티켓파워 보여줄까…더 문샤인 정글투어 2014


최근 몇 년 사이 해외 음악의 국내 세일즈는 더 이상의 바닥을 논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죠. 그나마 올해 초 다프트 펑크가 뜸들이기를 마치고 공개한 앨범으로 상당한 인기를 누렸지만, 그 외에 컴백한 뮤즈나 다른 거물급 해외뮤지션들은 기대만큼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물론 최근 거대 K팝 기획사들이 미디어를 장악하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죠. 거기다 페스티벌이 많아지면서 해외 뮤지션의 공연은 페스티벌에서 '선물세트'로 보는 것이란 인식도 슬그머니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2014년 초의 상황도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초반부터 너무 거물들이 달려와서일까요. 사실 그보다도 연초 국내 내수경기 자체가 불황기 사이클 안에서도 체감할 정도로 심해진 탓일 겁니다.


그런 면에서 4월 8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치러질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첫 내한공연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자신의 세계 투어인 '더 문샤인 정글 투어(The Moonshine Jungle Tour)2014'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는 그는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는 세계적 팝 아이콘이죠. 다소과장된 느낌은 있지만 메이저와 마이너를 가리지 않는 멜로디 라인,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소스들의 과감하고 자유로운 배치,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곡을 받아 부른 뮤지션들만큼이나 자극적인 목소리. 사실 그의 음악 중 "Just the way you are"라든가 영화 <브레이킹던>의 삽입곡인 "It will rain" 등은 벨소리 및 컬러링으로 인기를 모은 바 있죠.


시기 자체도 좋습니다. 봄기운이 찾아오기 시작할 무렵이고 봄으로 들어서면 아무래도 겨우내 위축돼 있던 소비심리가 움직일 때죠. 신학기를 시작한 대학생들의 문화생활 의지에 희망을 걸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변수들을 넘어서는, 그냥 '브루노 마스니까' 보여 줄 수 있는 티켓파워가 좀 발현됐으면 싶습니다. 게다가 브루노 마스는 포털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갖고 다룬 적도 있지요. 최근 한국을 찾은 여느 뮤지션 중 가장 '이름값'이 높은 뮤지션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가 이름에 맞는 티켓파워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국내 유통되는 해외음악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한국음악취향의 스펙트럼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일 겁니다.| TONE OF AGES




자료제공: 액세스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