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날짜 17일 자신의 블로그 통해 밝혀…자신감, 슬래쉬와의 돈독한 관계 재확인

흥분된 서두, 깔끔한 마무리 '보도자료의 정석'


슬래쉬(Slash)의 세 번째 녹음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해 5월 한국을 찾았던 슬래쉬 내한 공연에서도 무대에 섰던 베이시스트 토드 컨즈(Todd Kerns)가 현지 기준 17일자의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프로듀서 마이클 배스킷(Michael Baskette)과 함께 하는 슬래쉬의 솔로 3집의 녹음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마이클 배스킷은 '3형제 밴드'-베이시스트는 현재 탈퇴해 형제는 2명-로 나름의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셰빌(Chevelle)의 음반을 프로듀스를 맡았던 인물입니다.


'술김'에 쓴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의 어조는 상당히 들떠 있습니다. 그는 전작인 [Apocalyptic Love]가 매우 터프한 작업이었다는 것을 먼저 언급한 후 "그럼에도 나는 이미 '장전'돼 있다"며 새 앨범 작업에 대한 기대를 내보였습니다.


특히 그는 이번 슬래쉬의 솔로 앨범의 분위기에 대한 '스포'성 발언도 흘렸는데요. 때론 진중하고 때론 장난기 어린 분위기들의 균형을 맞추는 작업으로 오히려 전작보다도 훨씬 타이트하지만 그에 대한 ㄷ재미를 감출수 없다는 어조입니다. 그는 이번 훨씬 '더 더럽고(sleazier)', 위험할 것이라는 말로 신곡들이 가진 스타일을 귀띔했습니다.


물론 아직 슬래쉬 측의 공식 입장은 없었던 터라, 앨범이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혹은 슬래쉬 '형님' 이 '적당한 선에서 운을 띄우고 마무리해라'고 대 미디어 지침을 주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토드 컨즈는 저렇게 흥분된 어조로 적어놓은 후 마지막에는 점잖게 "2월 초에 스튜디오에 들어갈 것이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한 한 빨리 결과물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맺음했습니다. 3, 4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봤을 때 5월 정도면 슬래쉬의 신보를 볼 수도 있겠네요. 4월엔 그의 오랜 친구이자 레스폴 브라더, 잭 와일드의 블랙 레이블 소사이어티(Black Label Society)의 새로운 앨범 [Catacombs of the Black Vatican]이 오는 4월 8일 발매될 예정이랍니다. 두 밴드가 '오즈페스트'에 서면 그림 '딱'이겠군요.


토드 컨즈는 벨벳 리볼버 시절부터 슬래쉬와 호흡을 맞춰왔죠. 그래픽 절도 있으면서도 멜로딕한 리듬감, 페인팅이 멋진 베이스가 인상에 남았습니다.


참고로 한국의 YB(YG가 아니고)는 건즈 앤 로지즈의 전 매니지먼트 담당 더그 골드스틴(Doug Goldstein)과 함께 미국에 진출한다고 하죠. 세계 락계의 그림이 흥미롭습니다.| 한명륜 evhyjm@gmail.com




이미지 제공: 액세스 엔터테인먼트(2013년 5월 슬래쉬 내한공연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