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 헤드? 장난하냐, 진짜가 여기 있다


호기심 많은 마스터빌더의 장난일까.


4일, 기타리스트 하세가와 요우헤이의 페이스북이 '불끈' 뜨거워졌다. 그의 타임라인에는 바디 양쪽 혼(horn)에 심란한 디테일까지 자세히 표현된 발기된(horny) 남근 형상이 표현된 베이스 한 대가 올라왔다. '실제 일본 악기점에서 팔고 있다'는 그의 친절한 설명도 덧붙여져 있었다.


장난기가 깃든 모형 같지만 이는 엄연히 펜더, 그것도 커스텀샵에서 제작된 베이스다. 이름은 당연히 '딕(Dick)', 즉 남근.



한데 하세가와 요우헤이의 페이스북만 보았던 이들은 이 악기의 판매처인 일본 온·오프라인 악기점 돌핀기타 페이지에 들어가면 세 번 놀랄 것이다. 알맞게 표현된 '부록'과 은은히 보이는 푸릇푸릇한 실… 그만 하자. 하여튼 헤드에도 '그것'이 하나 더 표현되어 있다.


통상 70년대 펜더의 라지헤드를 어떤 남근성의 농밀한 상징으로 읽는 경향이 강한데, 그 정도의 에로티시즘 따위 가볍에 웃어넘기는, 악기의 포르노그래피라 할 수 있겠다.


홈페이지에도 '뭐라 할 말이 없는 베이스'라고 소개되어 있다.


가격은 39만 엔대로 범접할 수 없는 '위용'과 커스텀이라는 측면을 고려하면 비교적 저렴한 편이지만 절충가격한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구성은 비교적 평범한 앨더 바디에 메이플 넥, 로즈우드 구성.


이 악기는 오사카 부 스이카 시 에사카 지점에 입고되어 있다.







이미지 출처: http://www.dolphin-gt.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