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적 분위기 살리다5 19 [Ghost Stories] 발맹예정


어제인 3일 콜드플레이는 새 싱글 “Magic”을 아이튠즈 등을 통해 전세계에 선공개했다. 오는 5 19일 발매될 여섯 번째 정규앨범 [Ghost Stories] 2번 트랙이들의 정규 앨범은 2011년의 [Mylo Xyloto]이후 3년만이다. 해당 곡은 콜드플레이의 홈페이지(www.coldplay.com)와 유튜브의 콜드플레이 채널에서 들을 수 있으며 국내 음원사이트에서도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사실 한 앨범을 내고 오래도록 투어를 진행하다가 일정 기간 휴식기를 갖고, 다시 앨범을 제작하는 사이클을 생각한다면 3년은 그리 긴 휴지기는 아니다. 그들은 지난 해 11 18, 그들의 첫 영화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인 <헝거게임: 캣칭파이어The Hunger Games: Catching Fire>의 수록곡 “Atlas”를 통해 활동의 재개를 알렸다. 비록 이 곡은 빌보드 ‘Hot100’ 69위에 그쳤지만 콜드플레이의 귀환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새 앨범에 수록될 또 하나의 곡인 "Midnight"의 뮤직비디오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돼 어느 정도 팬들 사이에 화제는 조성되고 있는 중이다.

 

콜드플레이의 송라이팅 방식은 비트를 동반한 곡에서나 잔잔한 분위기의 곡에서나 청자의 정서에 직접적으로 말을 거는 방식을 택해 왔다. 다소간 과잉된 감정이 노출되긴 쉽지만 유려한 멜로디와 크리스 마틴의 공간감 있는 목소리가 그런 잉여분의 감정을 충분히 소화해냈다. 그들의 음악이 강한 선동력을 갖는 것도 이런 메커니즘 덕분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이전의 스타일에 비해 “Magic”은 사색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다소 명상적이기까지 했던―탓에 그들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반응을 얻었는지도 모르지만―“Atlas”는 새 싱글의 예고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새 싱글은 거기에 멈추진 않았다. 콜드플레이의 노래는 의외로 커버하기 어려운 곡으로 꼽힌다. 허스키 보이스이기 때문에 건성으로 들으면 힘을 빼고 부르는 것처럼 들리지만 실제 크리스 마틴의 보컬은 곳곳에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지점들이 있다. 특히 “Viva La Vida”처럼 불연속적인 프레이즈에서 새로운 음절과 피치로 시작하는 노래는 만만치 않은 집중력을 요한다. 게다가 절대 피치 자체도 낮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Magic”에는 그런 난점들이 상당히 절제되어 있다. 특히 목소리로 다른 악기들과 경쟁하거나 악쓰지 않으며 가볍게 리듬을 타는 모양새는 90년대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같은 지적인 접근법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곡의 말미에 제법 큰 음량으로 등장하는 코러스 걸린 기타 사운드 역시 보컬의 비중을 해치지 않고 적절히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 그런 가운데 시간이 흐르면서 곡의 각 요소가 갖는 공간감도 확장된다물론 [Ghost Stories]의 전체적 분위기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다른 곡들의 분위기가 어떻게 형성될지를 예측해 보는 것도 재미일 수 있겠다.

 

한편 오는 11, 콜드플레이는 텍사스 오스틴 ACL 무디 씨어터에서 열리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아이튠즈 페스티벌iTunes Festival’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의 딜럭스 버전 CD에는 미국반에 한하여 3곡의 보너스트랙을 제공할 예정다만 이 트랙들은 타겟닷컴(www.target.com)에서 독점적으로 공급된다. 참고로 iTunes에서 예약 판매중인 [Ghost Stories]의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신작 [Ghost Stories]의 커버 아트웍(이미지 출처: www.coldplay.com)


1. Always in My Head

2. Magic

3. Ink

4. True Love

5. Midnight

6. Another's Arms

7. Oceans

8. A Sky Full of Stars

9. O


| TONE OF 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