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Petrucci's Dream Scape by TCE

물론 그가 이걸 바닥에 두고 '꾹꾹'하지야 않겠지만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의 셀프 타이틀 앨범이 발매된 지 한 달 여.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앨범은 빌보드 앨범 차트 최고순위 7위를 기록했고 전통의 마켓인 일본 및 유럽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드림 씨어터' 하면 기타리스트 존 페트루시(John Petrucci)의 존재감이 먼저 떠오르는 모양새가 돼 가고 있다.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가 이 기업 이 지닌 물적, 상징적 주식의 최대지분을 갖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TC 일렉트로닉에서는 그의 시그니처 공간계 이펙터인 'Dream Scape'를 출시했다. 몇몇 구매 대행 업체를 통한 직수입으로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긴 하지만, 그 연주력에 관계없이 호불호가 갈리고 마니악한 뮤지션의 이름이라 국내 업체들이 들여온다 해도 맛배기 이상 되지는 못할 터다.

TONE PRINT? USB와 PC, MAC 및 모바일 기기로 패치 다운

복잡한 미디 인터페이스 지식 요구하지 않아

사실 어떤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톤이나 세팅의 미디 패치를 다운받는 것은 과거에도 가능했다. 그러나 이는 컴퓨터와 이펙터를 연결하는 미디 인터페이스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요구하는 일이었다. 이건 연주력과는 또 별개의 문제였다. 그야말로 '덕력'의 '클래스' 인증과도 같은 작업이었다. 거기다가 이 작업은 주로 미디 인풋/아웃풋이 있는 랙 이펙트가 있어야 가능했다.

TC Electronic의 톤프린트(Toneprint)는 PC나 Mac, 그리고 모바일(앱, 안드로이드)로 자체 에디팅 프로그램을 다운받으면 이를 USB 케이블로 연결할 수 있는 포트를 갖고 있다. 그러니까 스톰프박스에 바로 USB를 연결할 수 있는 기술로, 톤의 구현에 지극한 '덕력'을 요구하지는 않는 셈이다.

*추후 톤프린트에 대해서는 톤을 추적적으로 구현하는 일련의 기기들을 연결짓는 기획에서 해당 엔지니어들의 코멘트와 함께 다루고자 한다.

Specification

-6가지 시그니처 톤 이 페달은 그가 좋아하는 코러스, 플랜저, 비브라토를 클린과 크런치의 경우로 둔 셈이다.

  • 그는 아르페지오와 오버드라이브 공히 중음역대 노브를 12시 이상으로 놓지 않는다. 실제 이펙팅이 걸리기 전의 그의 사운드는 고역대 쪽의 특성이 살아 있는 다소 밝은 사운드다. 즉 특유의 어두운 아르페지오는 앰프의 EQ가 아니라 코러스의 질감을 통해 얻어지는 셈이다.

  • 물론 그는 이 이펙터를 다른 이펙터들과 믹스한 다음 루프 시스템으로 돌려 사용한다. 그 시스템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논의가 따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시그니처, 상상력의 반대 개념 아니다

사실 시그니처 모델을 쓴다는 것은 일정 정도 표현력의 제약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톤프린트의 개발 과정에서 시그니처 톤의 요소들을 제공한 뮤지션들은 거리낌이 없었다는 것이 개발자들의 전언이다. 즉 창의성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떤 톤이 어떤 문맥에 부여되느냐의 문제라는 뜻일 터다.


<이미지 출처: http://www.tcelectrn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