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포스터에는 없는 테두리.



2번째 단공이 군입대 전 마지막…젊은 스타일리스트로서의 존재감 각인하고 간다



밴드 블랙백BLACK BAG3부작 싱글 프로젝트 “Soulflower, Wake Up Your Beautiful Soul, Sunshine”를 마무리하며 마지막 단독콘서트를 갖는다. 공연의 타이틀은 <BLAST>. 오는 28일 에반스라운지다.


이들은 2012년 하반기 EP [Beyond the Sky] 발표, 약 1년 뒤 발표한 2013년 겨울 [Rain has Fallen]을 통해 사이키델릭하고 어두운 매력의 하드 락 사운드를 들려준 밴드다. 사실 이들의 존재감은 이러한 서술만으로는 설명하기 부족하다.


사실 이들은 클리셰일수도 있는 블루스 락을 근간으로 한 음악을 해 왔다. 그러나 그 기본기에 대한 해석력에 있어서는 그 누구에게도 쉽게 우위를 내 주지 않겠다는 강한 자존심이 담긴 음악이었다. 사납고 신경질적으로 날뛰는 기타와 앰프 톤의 조합을 강력하게 휘어잡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기타 플레이(리드 제프, 리듬 장민우), 가끔은 마이크조차 필요 없을 것 같은-실제 2013년 12월 29일 상상마당 첫 단독공연에서는 육성으로 멘트를 하기도 했다-보컬, 다이내믹의 극을 구현하는 드럼과 베이스의 감각 등은 동세대뿐만 아니라 선배 밴드들과 비교해도 유니크한 것이었다. 몽환적이고 끈적하지만 때로는 애절하며 따라부르기까지도 넉넉하게 허용하는 멜로디라인 등은 그들을 스타일리스트로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이었다. 


"블랙백이 음악적으로 다른 밴드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기타의 톤과 아메리칸 성향의 리프, 탄성 높은 보컬의 강한 샤우팅에 있습니다. 이번 콘서트 [BLAST]에서는 최근 발매된 3부작 신곡들의 그런 특징과 메시지를 현장감 있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블랙백 장민우)"

 

올해 난데없는 참사만 아니었다면 페스티벌 섭외 순위 1위였을 이 팀은, 본의 아니게 잠시 휴식을 갖는다. 보컬과 기타의 장민우, 드러머 구태욱이 곧 입대할 예정. 아직 정확한 날짜는 나오기 전.


'BLAST'라는 타이틀이 'Be Last'의 의미가 아니기를 바란다. 사실 남은 두 멤버인 제프와 혜지는 또 다른 음악적 실험을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조합이니 기대해 볼만하다. 팬클럽 차원에서 한 번 졸라보는 것도.



2년간 블랙백 취재, B컷 방출


이들의 전부라고 할 수는 없지만 본인이 2012년부터 2013년 12월 29일 KT&G 상상마당에서의 단독공연까지 블랙백을 취재했을 때의 B컷 사진들을 찾아보았다. 포토그래퍼는 아닌 관계로 사진이 졸렬함을 양해 바란다.




20129,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렸던 제7대한민국라이브뮤직페스티벌무대. 이 당시 소속되어 있던 매체인 서울e뉴스에서 며칠간 조회수 1, 2위를 다투었던 사진이다.



군대 가는 사람을 크게. 보컬과 기타의 장민우. 위의 사진과 같은 날의 사진이다.



역시 같은 날의 무대. 실제 보면 정말 잘 생겼는데, 군대에서도 잘 생긴 사람이 인기 많다. 생각해 보라. TV속 아이돌, 60만 장병의 필독서 <MAXIM>의

아름다운 여인들은 환상일 뿐이다. 그러나 잘 생긴 후임병은 어딘지 모르게 분위기를 좋게 만든다. 하다못해 간부들도 잘 생긴 병사에게 잘 해준다.

(본인에게는 다소 달갑지 않은 정보일 수도 있겠지만)



가는 사람들 세트. 2013 12 29 KT&G 상상마당. 첫 단독공연이었다. 두 번째 단독공연이 입대 전 마지막일 줄이야. 그래도 길지 않습니다. 1 9개월인가…?



단독공연 때, 멘트 하러 나왔던 구태욱. 일단 멘트는 츤데레캐릭터였습니다.



슬슬 읽는 분들이 스압(스크롤의 압박)’을 느끼기 시작할 듯. 아직 좀 더 있습니다.





남을 사람이라고 빼면 섭섭할 듯. 기타리스트 제프와 혜지.

최근 병원 신세를 졌었죠. 두 멤버 돌아올 동안 건강 챙기기를. 베이시스트 혜지와 함께 뭔가 특별한 음악적 결과물을 만들어보기를 기대합니다.



이렇게 다시 넷이 돌아올 때까지.



지난 해 단독공연 전, 1 [Rain has Fallen]과 관련한 파라노이드 인터뷰를 마치고. 당시 합정동에 있던 루비살롱 사무실에서.

블랙백 멤버들과 파라노이드 송명하 편집장님, 전영애 사진기자님, 차준우 차장님, 모자 쓴 아름다운 오징어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