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8비트 음악, 16비트 음악으로 통하는 사운드 칩(sound chip)의 소리를 가리켜 칩튠(chiptune)이라고 일컫는다. 80~90년대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게임음악에 전면적으로 칩튠이 활용되었기에 칩튠은 보편적인 인식상 '고전 게임음악'의 대체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게임에 종속된 음악 이상의 의미로, 칩튠은 하나의 독자적 장르이기도 하고 패러다임이기도 한 동시에 지금의 게임음악, 더 나아가 전자음악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적인 뿌리다.| 송윤규 surinmusic@gmail.com



'비트'란 무엇인가

 

본격적인 칩튠 이야기를 꺼냄에 앞서, '비트'라는 용어에서 가능한 한 파생될 수 있는-실생활에서 무수한 혼동이 야기되는-본질적 개념들을 최대한 한꺼번에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용어 하나로 뭉쳤지만 사뭇 달라 보이는 각 분야의 비트들. 여러 세계의 경계와 접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1. 음악 용어에서의 비트(beat)

 

8비트(8-beat) 음악, 16비트(16-beat) 음악, 32비트(32nd beat: 'thirty-two가 아닌 thirty-second인가'란 의문을 품었다면 16을 초과하는 비트에서는 음표(note)를 세는 방식을 따라 관용적으로 기수 아닌 서수를 사용) 음악 등으로 불려지는 일반적 비트 음악의 명칭은 으레 bit가 아닌 beat()에 관한 이야기다. (beat)은 일정한 간격으로 규칙을 띠고 반복되는 움직임의 단위이며, 세로줄의 구분에 따라 한 마디(measure) 내에 들어 있는 박의 수를 박자(meter)라고 한다. 4분음표를 기준(분모)으로 4분음표가 한 마디 내에 3개 들어있다면 박이 3번씩 반복되는 3/4박자(meter)지만, 이 상황을 8분음표를 기준(분모)으로 한다면, 박이 6번씩 반복되는 6/8박자가 된다. 즉 다시 말해 박자(meter)는 박자표(time signature)의 분자고 박(beat)은 박자표의 분모에 해당한다.

 

따라서 음악을 들을 때 그것이 몇 비트 음악인지 궁금하다면-박자표를 통해 그 분모를 이루는-한 마디 내 박의 수를 살펴보거나, 좀 더 직관적으로 드럼 세트나 단일 오버헤드(overhead) 계열의 하이햇, 라이드 심벌이 한 마디에서 어떤 형태로 등장하는지 볼 필요가 있다. 4번 일정한 간격으로 그것이 나온다면 4비트 음악이요, 4번 일정한 간격인 듯 한데 중간중간 반으로 쪼개지는 박이 섞인다면 8비트 음악, 16번 일정한 간격으로 나오는 듯 한데-주로 뒷박(upbeat, backbeat)에서 더블 스트로크로-중간에 반으로 쪼개지는 박이 포함된다면 32비트 음악이다.

 

 

2. 컴퓨터 용어에서의 비트(bit, bit rate)

 

이것은 컴퓨터에서 정보를 저장하는 2진수(0, 1)의 최소 단위로 데이터 전송 속도로 쓰인다. 2진법을 통해 1비트는 2가지 상태를 표현 가능하지만 8비트가 되면 한 번에 256가지(2^8) 정보의 처리가 가능하다. 비트가 8개 모이면 1바이트(byte)로 표현하기도 하며 16비트 컴퓨터는 16비트만큼의 정보(65,536=2^16)를 일시에 처리 가능한 중앙처리장치(CPU)가 탑재된 컴퓨터를 의미한다. 메모리(RAM)를 이야기할 때도 쓰인다. 4기가 램이라면 10^9 * 4 * 8(바이트를 비트로 변환하기 위한 8배수)개의 데이터를 램에서 일시 처리할 수 있다. (LAN)에서의 디지털 신호의 정보 전송 속도(bit rate)를 가리킬 때도 역시 사용된다. 100메가 광랜은 100mbps를 뜻하는 것으로 bps(bit per second)는 초당 전송 비트 수이므로 바이트로 환산하면 초당 12.5메가 바이트(100/8)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는 의미다.






1977년 출시되어 3세대 가정용 게임 콘솔을 대중화한 2세대 게임기 아타리(Atari) 2600. 8비트 CPU / 16비트 램(128B) 내장, 7비트 컬러(128)/4비트 사운드 지원.



3. 그래픽 용어에서의 비트(bit depth)

 

통상 컴퓨터 모니터, TV, 프로젝터 등의 이미지를 표현할 때 빛의 3원색인 빨강, 초록, 파랑(RGB)의 조합으로 다양한 컬러를 연출하게 된다. RGB의 비트 농도(bit depth)에 따라 픽셀당 색상의 가지 수는 다음과 같이 결정된다.

 

  • 1비트 컬러: 한 픽셀(pixel) 2가지(2^1) 색 가능. 검은색()과 흰색()만 가능한 흑백 색상을 일컬음. 매그너복스,오딧세이 등 1세대 게임기, PC허큘러스에서 사용.

  • 2비트 컬러: 한 픽셀(pixel) 4가지(2^2) 색 가능. 흰색, 검은색 중간에 2가지 회색이 추가. 4 gray 방식 휴대용 액정 게임기의 흐릿한 모노톤 그래픽, PC CGA.

  • 4비트 컬러: 한 픽셀(pixel)16가지(2^4) 색 가능. 아주 기본적인 유채색 표현. 2세대 게임기, PC EGA에서 사용.

  • 8비트 컬러: 한 픽셀(pixel) 256가지(2^8) 색 가능. 인덱스 컬러(index color). NES(패미컴), 재믹스 등 3세대 게임기, PC VGA에서 사용.

  • 16비트 컬러: 한 픽셀(pixel) 65,536가지(2^16) 색 가능. 하이 컬러(high color). 메가드라이브, 슈퍼패미컴 등 4세대 게임기, PC XGA에서 사용.

  • 24비트 컬러: 한 픽셀(pixel)당 약 1,680만 가지(2^32) 색 가능. 트루 컬러(true color). 새턴, 플레이스테이션 등 5세대 게임기, PC SVGA에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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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비트 이상부터 일괄적으로 지칭되는 '트루 컬러'는 실제 자연에서의 색상을 인지하는 것과 시각적으로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계속)





형님이 달린다. 보스(BOSS)가 특유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2014년에도 이어갈 것임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멀티 이펙터 ME80과, 최근 모디파이 및 부티크 페달과의 경쟁 속에서 '재탄생(reborn)'이라는 기치를 표방한 OD1X, DS1X가 공개됐다. 보스는 다이나믹 레인지의 확대로 멀티, 컴팩트 전 영역에서 풍요로워진 배음을 통해 새로운 승부수를 던지려 한다. 물론 전체와 세부의 디자인 면에서도 그야말로 '재탄생'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 TONE OF AGES



ME80의 응답이동성과 모핑 '버벅' 해결


ME시리즈의 초기 모델인 ME5와 ME10을 기억하는지. 그 옛날 누노 베텐커트의 존재감과 함께 국내에 알려졌던 모델로 110볼트 하강 변압기를 써야 했고 전원부 내구성의 문제가 있었지만 그래도 '응사'세대, 즉 93~95학번 기타리스트들 사이에서는 '부의 상징'이었다. 지금이야 고등학생들의 페달보드가 어지간한 기타 한 대 가격이 되는 시대지만, 어쨌건 그런, 응답 없을 시절도 있다.


ME는 사실 GT시리즈의 등장 이후 다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응사' 시절이나 바로 얼마 전까지나 ME시리즈는 멀티이펙터 특유의 고전적 문제인 느린 사운드 변환이 문제였고, 내구성이나 무게 역시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특히 보스의 역량이 GT에 집중되는 동안 ME는 시리즈의 넘버가 올라가는 만큼 진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GT의 하위기종으로 취급받는 느낌이 강했다. 더군다나 복스와 디지텍(!) 등 경쟁사의 고품질 멀티이펙터 출시, 그리고 개별 페달과 앰프 헤드 사용의 용이성 확대 등으로 인해 '형님'의 위상 자체가 예전과는 같지 않았다.




그러나 보스의 장점은 꾸준한 연속모델 출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 시간과 양의 승부에 강한 업체. 2014 남 쇼(The NAMM Show)를 약 일 주일 앞두고 전미 및 세계의 악기사들이 속속 신제품에 대한 운을 띄우는 요즘, 보스는 ME의 가장 최근 모델인 ME80을 출시했다. 패치 간 모핑 타이밍의 엇박은 ME70모델까지 문제로 지적됐지만 이번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멀티이펙터의 극복할 수 없는 단점, 즉 오버드라이브나 디스토션 톤에서의 협소한 다이내믹 레인지와 그로 인한 음색의 답답함에 대한 해결책으로 배음 구조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 멀티 디멘져널 프로세싱(MDP)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AA사이즈 건전지 6개를 통해 구동되는 AC 프리앰프를 통해 멀티 이펙터 특유의 출력부족을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별로 악기의 속성을 타지 않는 멀티 이펙터지만 자체 내장된 프리앰프가 있는 기타와 패시브 타입의 기타와 어떤 궁합을 이룰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편의성에 의해 이 멀티 이펙터 페달을 쓰는 고급 연주자들은 프리앰프형 페달을 사용하거나, 때로는 아예 직접 모디파이하는 경우도 있다.


이 프리앰프 덕분인지 몰라도 오지 오스본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거스 지(Gus G)의 연주 및 홍보 영상을 보면 멀티이펙터임에도 불구하고 크런치 톤이 상당히 자연스럽게 빠지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물론 컴퓨터로 재생한 음질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점은 변수. 결국 유저 자신의 귀가 필요한 부분이다. 








광고 영상에서도 볼 수 있는 바이지만 상당히 다양화된 기능에도 불구하고 이동성 자체가 좋아졌다. ME80이 현저히 가벼워진 데는 효율적 풋 페달 배치의 공도 크다. 볼륨 및 와를 담당하는 익스프레션 페달을 제외하고 크게 4개의 구역을 차지하고 있는 풋스위치는 아래위로 2개씩 도합 8개로 구성돼 있다. USB를 통한 패치의 다운이라든가 레코딩 프로그램의 연결 등은 요즘 흔해진 기능이라 패스. 다만 보스는 그만큼 각 라인별로 축적된 역사가 큰 브랜드다. 만약 멀티 이펙터를 구입할 의도라면 사용자가 이 ME80에 대해 물어볼 때 일단 긍정적으로 답할 여유와 이유는 충분하다.







"Hunting 'High' and 'Low'"…OD-1X, DS1-X 재탄생의 의지


사실 비교할 수 없는 유저의 스펙트럼은 그 자체로 보스의 자산이다. 많은 유저들의 사용상에서 인지하는 음색의 특장점이 생애주기적인 관점에서 보고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러 수준의 유저들이 느끼는 특성이 동시에 개발진에 입수되기도 한다.


이를 토대로 최근 몇 년간 보스는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 왔고 그 효과는 2010년대 이후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너무나 강한 브랜드 이미지가 족쇄로 작용할 것 같았던 컴팩트 페달에서 각종 모디파이 버전들이 제시한 성과까지도 겸허히 수용하면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2014년 초 발표한 '1X'라는 코드명을 달고 나온 오버드라이브와 디스토션 페달이다.








이전에 다루었던 킬리 모디파이 버전 OD-1, DS-1 은 기존 페달이 지니고 있던 협소한 음색을 보완한 회로와 그에 연결된 토글 스위치로 마니아들의 인기를 얻은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1X' 코드명의 보스 오버드라이브와 디스토션은 위 ME80과 같이 디멘져널 프로세싱(MDP)'이 적용돼 있다. 이번 OD-1X와 DS-1X는 기존 시리즈에서 1개의 톤 노브로 음역을 조정했던 것과 달리 이를 'high'와 'low'로 나누어 다이나믹 레인지를 보다 디테일한 수준에서 만질 수 있도록 제작했다. 외관에서부터 드러나는 기존 시리즈와의 차이점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곧 톤과 연결돼 있는 사안인 셈이다.


물론 여기 함정은 있다. 어느 정도 다이나믹 레인지, 특히 다른 이펙터 및 앰프와의 조합 등 여러 변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연주자들에게는 톤의 선명도, 혹은 배음의 폭을 더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가 돼 줄 수 있겠지만, 주파수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한 초중급 연주자들에게는 다소 사용하기에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페달은 그 자체로 보스의 리브랜딩을 상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급 연주자의 경우 아쉬운 대로 혹은 보조로서 쓰던 보스의 드라이브 계열 컴팩트 페달의 위치가 좀 더 앰프 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뜻. 물론 앰프를 대신할 수야 없지만, 항상 원하는 앰프만을 쓸 수는 없는 국내 공연장 및 페스티벌 환경을 생각하면 분명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패키지 디자인 역시 '재탄생'의 의의를 다지고 있다. 과거 보스의 패키지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흰색 바탕에 각 페달의 고유한 컬러가 파스텔톤으로 반영된 정도. 그러나 이번에는 검은색 바탕에 페달 고유 컬러로 기기명을 표기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연 이 긴장감을 경쟁업체에게도 전달할 수 있을까? '형님'의 2014년 질주, 스타트가 좋다는 면에서는 우선 충분히 '긴장'을 전할 만하다.| 한명륜 evhyjm@gmail.com



<이미지 제공> Rolland 한국어 페이지, http://www.rolandus.com






구매자 맞춤형 악기정보제작자, 전문가와 소통 가능, 초중급 연주자들에게 매력적



개인 간 악기거래를 지원하는 앱, '악기장터'가 출시됐다.


(주)해피시냅스(대표 한계헌)이 개발한 '악기장터'는 사용자의 구매 동기와 목적에 따라 구매조건을 구체화시켜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 앱.


개발진 및 스탭으로 낙원상가 및 서초구 일대 악기전문점 등의 전문인력이 포진한 만큼 이 앱은 소비자의 경험(UX)에 대한 프로파일링이 돋보인다.


'악기장터'는 우선 구매자 요청에 따라 거래 전 악기장터의 전문가들을 통해 악기 상태의 파악을 지원한다. 또한 사용자가 입력하는 키워드에 부합하는 악기가 매물로 나오면 사용자 어플의 홈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판매자의 추천에 따라 사용자의 등급에 따른 악기선택 어드바이스가 지원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전문가들과의 소통이 진행된다는 것이 '악기장터'가 제시하는 차별점. 적어도 주위의 조언에 민감한 초중급 연주자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장점.


다만 자신만의 취향과 악기구입 루틴 및 네트워크가 잡힌 고급 연주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버전을 개발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로 보인다.






(주) 해피시냅스의 한계헌 대표는 "베네수엘라가 마약과 폭력으로부터 사회를 치유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운용해 온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El Sistema)'나 파라과이 쓰레기터의 폐기물을 악기로 환생시키고 이를 연주하는 연주자들로 이루어진 '랜드필 오케스트라(Landfill Orchestra)에서 사회를 치유하고 통합하는 가치"를 염두에 두었다고 전한다. 그 역시 비싸고 좋은 악기, 즉 고가 빈티지 악기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나, 결국 서로의 필요와 부족을 충족시키는 것이 악기거래의 본질임을 역설한다.| TONE OF AGES





소위 '짐머레스크(Zimmeresque)'라 불리던, 단순한 화성을 직선적(linear)으로 두드려대는 육중한 중저역 스트링의 16비트 스피카토(spiccato)와 날선 펀치감의 퍼커션 루프는 2000년대 영화음악의 가장 거대한 씬(scene)이 되었고 이제 세계의 수많은 영화음악가들이 그가 정착시킨 사운드 디자인을 자신의 음악에 적용시키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재의 현상이 보이는 그 자체가 전부는 아니다. 아주 먼 과거에서부터 아주 먼 미래로 이어지는 1차원의 스칼라(scalar), 즉 시간 수직선상에서 본다면 현재는 때마침 그 순간을 지나는 일종의 스냅샷인 셈이다. 양끝의 시간을 동시에 바라본다는 건 현재를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심미안이 될 것이다. 2010년대 영화음악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혁신적 스코어로 일찍이 두 가지 화두를 꺼낸 바 있다. 하나는 지난 칼럼에서 다룬 <그래비티(Gravity)>의 프로그레시브, 다른 하나는 이번에 이야기할 <트론 레거시(Tron Legacy)>의 하이브리드(hybrid) 클럽 일렉트로닉이다.



아케이드(arcade)<트론(1982)>에서 시뮬레이션(simulator)<트론(2010)>으로

 

먼저 클럽 일렉트로닉이 오리지널 스코어(original score)로 전면에 등장하게 된 배경에 관해, 독창적 세계관을 품은 영화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것은 멀지만 가까운 과거, 1982년 영화 트론의 탄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디오 게임의 가장 큰 미학이 어디에 있다고 여러분은 생각하는가? 아마도, 게임에서 죽거나 실패해도 언제고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플레이하는 과정의 흥미, 게임을 클리어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닌, 때로 멋진 죽음(epic death)을 예술미로 느끼기 위해 심지어 일부러 죽을 수도, 어떤 무모한 모험도 불사할 수 있다. 목숨이 하나 줄었다 해도 그것은 단지 감당해야 할 일종의 '불이익'이다. 궁극적인 리스크는 실로, 게임 밖 사용자(user)가 아닌 프로그래밍된 게임 속 플레이어(player)가 감당해야 할 그들의 하찮은 목숨 값이다.

 그런데 사용자가 그 '하찮은' 플레이어의 처지가 되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비디오 게임 속에서 뛰어다녀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 곳은 꿈보다는 생존 본능만 남은 디스토피아(distopia). 소멸시키지 못하면 자기가 소멸되는 잔혹한 게임의 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매 경기 비장한 각오로 임할 수 밖에 없다.

 

 'Space Paranoids'라는 게임의 심장부를 담당하는, 점점 영리해져 되려 위험해져 가는 인공 지능 '마스터 컨트롤(master control)'을 인간이 꺼내려(즉 제거하려) 하자 그가 반대로 인간을 게임 속 세계로 데리고 들어왔다. (흥미롭게도, 1986년 출시된 알카노이드(Alkanoid) 비디오 게임의 보스 스테이지들은 마스터 컨트롤의 형상과 그를 격파하기 위해 플레이어 '트론'이 원반을 던지고 돌려 받는 모습과 상당히 닮아 있다.) 사용자를 향한 플레이어의 시선과 반란을 다룬 이 영화의 세계관은 이후 현실과 가상 세계의 접점을 제시한 이른바 디지털 관문(digital frontier)으로서 매트릭스, 아바타 등의 아이디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이른다. 디지털 세계를 음악으로 표현하기 위해 작곡가 웬디 카를로스(Wendy Carlos)가 당시 활용했던 무그(moog) 계열의 신서사이저(synthesizer) 오케스트라가 같은 연도 반젤리스(Vangelis)의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1982) 스코어(*** 차후에 다룰 예정이다.)와 더불어 80년대 영화음악의 뉴웨이브(new wave) 패러다임을 정착시킨 점도 혁혁하다.

 

1982년 트론이 비디오 게임 속 플레이어 트론과 사용자 플린(Flynn)의 호쾌한 영웅담에 비중을 둔 아케이드(arcade) 성향의 영화였다면, 28년 뒤 탄생된 트론의 후속작(리메이크가 아니다.)은 현실화된 가상 세계의 실체적 스케일을 강조한 시뮬레이션(simulator) 성격의 영화다. 그것은 일종의 페이소스(pathos: 감정이입을 유도하는 극적 표현 방식)로 관객에게 작용한다. , 원작에서 단연 돋보인 라이트 사이클(light cycle), 원반 던지기와 같은 동일한 소재를 표현할 때에도 아케이드가 아닌 시뮬레이션의 관점으로 영화를 대하면, 관객은 주인공이 언제 어디서라도 죽을 수 있다는 현실적 긴장 때문에 영화와의 거리를 최대한 좁히면서 감상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지난 칼럼에서 다룬 '잡스(Jobs)'의 관조적 묘사와 사뭇 대비되는 특질이 아닐 수 없다.





"Derezzed"(영화 속의 한 장면)



영화 속 뮤직비디오로 보여도 OK, 다프트 펑크(Daft Punk)의 소스 뮤직(source music) 'Derezzed'

 

결국 전작보다 한층 관객과의 거리가 밀착된 시뮬레이션의 영화 컬러 속에서 새로운 <트론(Tron Legacy)>, 보다 꽉 조이고(tight) 현실적 긴장감이 살아 있는 미래지향적 튠을 위해 다프트 펑크를 스코어 작곡가로 택했다. 두께 있고 펀치감 강한 더티 신스(dirty synth)를 루핑(looping)하는 데 특화된 그의 성향은 사운드적으로 볼 때는 더할 나위 없이 기대가 큰 조합이다. 다만 스코어 작곡가가 아닌 다프트 펑크에게는 두 가지 약점이 도사리고 있다. 그것은 무엇이며, 영화에서는 과연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려 했을까?

 

첫 번째 이슈는 루핑에 의한 규칙적인 비트. <Now You See Me 마술사기단> 칼럼에서-다양한 비디오 싱크(sync)와 장면의 현장감을 위해 작곡가가 템포와 박자표의 변화를 비일비재하게 써야 할 필요가 있고 그를 위해 드럼 세트보다는 해체된 타악기를 선호하게 된다는 영화음악의 리듬의 특질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다프트 펑크 스타일의 작법의 초석은 드럼 루프(drum loop). 반복적인 비트의 패턴은 중독성을 띨 수 있지만 자칫하면 매너리즘을 불러 일으켜 영화의 현장감을 크게 떨어뜨린다. 장면 흐름의 현장감이 약화되고 대신 영상미가 강조될 경우 그것은 영화가 아니라 뮤직비디오가 되어 버린다. 음악가보다 영화 프로덕션 측에서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이 바로 이 점일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우려한 일부 프로듀서, 디렉터들은 힘들게 촬영한 장면이 음악을 위한 뮤직비디오로 작용하느니 차라리 해당 장면에 음악을 넣지 않는 강수를 택하는 경우도 있다.)

 

위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영상의 현장감과 음악을 동시에 살리기 위한 장치가 존재한다. 뮤직비디오로 비춰질 우려가 있는(하지만 꼭 쓰고 싶을 만큼 근사한) 음악을 영화 밖이 아닌 속에서 실제 연주하는 것처럼 연출하고 배우들도 그 튠에 반응하도록 연기하는 것이다. 영화 속에 개입되어 상호 작용(interaction)을 불러 일으키는 이 음악적 장치를 소스 뮤직(source music)이라 일컫는다. 이를 테면 차 안의 라디오에서 음악이 흘러나와서 배우가 그것을 흥얼흥얼 따라 부르는 장면, 극중 음악에 맞춰 배우들이 춤을 추는 장면이 그것이다. (참고로, 이 영화의 원반 던지기 경기장에서 프로그래밍된 관중들이 박자에 맞는 추임새(response)'disk war' 또는 '린즐러(Rinzler)'라 계속 외치는 장면의 음악은 극 안의 음악이 아니므로 엄밀히 소스 뮤직은 아니다. 하지만 아주 기발한 기획이다.) 'Derezzed'가 흐르는 위의 비디오 장면(footage)은 트론 레거시의 마지막 클라이맥스와 더불어 영화적 연출과 음악적 연출이 서로 극적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는 하이라이트 씬으로, 음악을 클럽에서 직접 플레이했다는 현실적 스토리의 개연성이 루프성 비트가 지닌 부족한 현장감을 보완하는 결정적 기능을 하고 있다. '근사한 음악 하나 틀어 줄 테니 마음 놓고 뮤직비디오처럼 즐겨라' 하는 일종의 역발상이다. 미학적 액션 씬의 예술미가 음악의 들러리로 비춰지길 원치 않는 프로듀서와 디렉터의 일반적 성향이 때로 역으로 전면에서 발휘될 때, 음악과 영화는 서로의 시너지로 잊지 못할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다프트 펑크를 후방 지원사격해 준 짐머의 '리모트 컨트롤(Remote Control)'

 

두 번째 이슈,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의 약점이다. 클럽 일렉트로닉이 전면에 나서고 오케스트라가 뒷받침해주는 하이브리드 스코어를 계획한 프로덕션 측과 달리 다프트 펑크로선 오케스트라 편성과 보이싱, 실연, 녹음, 에디팅, 시퀀싱 등의 경험이 부족했기에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다. 정식 크레딧(credits)에 등재되지는 않았으나 이 사운드트랙의 숨은 조력자는 한스 짐머다. (2010년대의 영화음악 패러다임을 제시한 스코어의 숨은 조력자가 2000년대 패러다임의 창시자 한스 짐머라는 것은 꽤 인상적이다.) 다프트 펑크의 클럽 일렉트로닉 펀치감을 십분 활용하되, 이 사운드트랙은 오케스트레이션을 한스 짐머 예하의 사단 '리모트 컨트롤(Remote Control)' 스튜디오에서 존 파월(John Powell), 해리 그렉슨 윌리엄스(Harry Gregson Williams) 등이 편성하였으며 스코어 믹스까지 최종적으로 이곳에서 완료하였다. 이 영향으로, 짐머식 오케스트라 뿐 아니라 2번 트랙 'The Grid' 초반에는 함께 작업한 존 파월 특유의 음울한 딜레이가 담긴 리드믹 신스(rhythmic synth) 사운드 디자인이 엿보이기도 하며, 7번 트랙 'Rinzler' 초반에는 해리 그렉슨 윌리엄스 특유의 콰이어 패드와 어두운 오실레이터(oscillator) 사운드가 살짝 들리기도 한다. 중반부터 나오는 16비트 신스 아르페지에이터(arpeggiator) 루프의 피치 셀(cell: 모티브를 이루는 최소 단위로 3~5개 노트)의 원형은 심지어 본질적으로 블레이드 러너의 반젤리스가 사용했던 것이기도 하다.



Track 21 "Tron Legacy"(End Titles)


빅데이터 미디(midi)의 기술력 발전, 2010년대 하이브리드 튠의 시대 개막

 

그렇다면 한스 짐머 사단의 적극적 조력과 개입으로 다프트 펑크만의 음악적 정체성이 100% 순수하게 그려지지 못하였음에도 이 사운드트랙은 왜 2010년대 패러다임의 한 축을 구성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가?

 

그 단서는 생각보다 단순한 곳에 있다. 시대를 막론하고 영화음악의 흐름을 주도해 왔던 거대한 공통 분모가 다름 아닌 오케스트라였기 때문이다. '영화음악 = 오케스트라 음악'이라는 인식이 모두에게 기본적으로 각인되어 있는 영화음악 산업의 현장에서 다른 대안이라 여겨지던 팝이나 락 튠도 현실적으로는 컴필레이션 스코어(compilation score: 기존에 만들어진 음악을 컬러와 톤이 맞는 영화 속에 삽입한 배경음악)의 범주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웠다. 그만큼 오리지널 스코어(original score: 영화의 실시간 전개와 이미지, 철학을 스토리텔링(storytelling)하는 배경음악)를 위한 작법과 악기가 실제로 오케스트라만한 '표준'을 효과적으로 능가할 방법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1982년작 트론(Tron)에서 작곡가 웬디 카를로스가 신서사이저로 오케스트라의 작법을 표현하는 창의성을 선보였다면, 2010년대의 트론(Tron Legacy)에서 다프트 펑크는 그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클럽 일렉트로닉의 튠을 작품의 오리지널 스코어 영역으로까지 적극적으로 끌어올 수 있는 작법의 프로토타입(prototype)을 제시한 셈이다. 그것은 자신이 가진 루핑 중심의 클럽 일렉트로닉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는 살리되 짐머레스크의 선형적인 오케스트라가 가미된 하이브리드 형태로서, 향후 미래지향적 영화뿐 아니라 어드벤처 및 드라마 장르에서 일렉트로닉 중심의 튠이 성공적으로 스코어링될 수 있다는 징표이기도 하다(2011케미컬 브라더스(Chemical Brothers)가 스코어링한 <한나(Hanna)>에서 그 징표는 이어진다).


더 나아가 이것은, 빅데이터의 발전으로 사운드 라이브러리 용량의 상한선이 사라져 가는 미디(midi)를 통해 프로그래밍되는 양질의 소스가 미래 영화음악에서 차지할 경쟁력이 전통 오케스트라의 악기와 작법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본격적인 신호탄이다. 영화 속에서 플린이 꿈꾼 인간과 디지털의 대통합은 한 세계의 폭발로 장엄한 최후를 장식했지만, 클럽 일렉트로닉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음악과 전통 오케스트라의 하이브리드는 이제 본격적으로 쏟아질 2010년대 영화음악 패러다임의 열쇠를 쥐고 있는 가장 유망한 실험 중 하나다.윤규 surinmusic@gmail.com




글로벌 스타 싱어송라이터, 티켓파워 보여줄까…더 문샤인 정글투어 2014


최근 몇 년 사이 해외 음악의 국내 세일즈는 더 이상의 바닥을 논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죠. 그나마 올해 초 다프트 펑크가 뜸들이기를 마치고 공개한 앨범으로 상당한 인기를 누렸지만, 그 외에 컴백한 뮤즈나 다른 거물급 해외뮤지션들은 기대만큼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물론 최근 거대 K팝 기획사들이 미디어를 장악하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죠. 거기다 페스티벌이 많아지면서 해외 뮤지션의 공연은 페스티벌에서 '선물세트'로 보는 것이란 인식도 슬그머니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2014년 초의 상황도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초반부터 너무 거물들이 달려와서일까요. 사실 그보다도 연초 국내 내수경기 자체가 불황기 사이클 안에서도 체감할 정도로 심해진 탓일 겁니다.


그런 면에서 4월 8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치러질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첫 내한공연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자신의 세계 투어인 '더 문샤인 정글 투어(The Moonshine Jungle Tour)2014'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는 그는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는 세계적 팝 아이콘이죠. 다소과장된 느낌은 있지만 메이저와 마이너를 가리지 않는 멜로디 라인,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소스들의 과감하고 자유로운 배치,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곡을 받아 부른 뮤지션들만큼이나 자극적인 목소리. 사실 그의 음악 중 "Just the way you are"라든가 영화 <브레이킹던>의 삽입곡인 "It will rain" 등은 벨소리 및 컬러링으로 인기를 모은 바 있죠.


시기 자체도 좋습니다. 봄기운이 찾아오기 시작할 무렵이고 봄으로 들어서면 아무래도 겨우내 위축돼 있던 소비심리가 움직일 때죠. 신학기를 시작한 대학생들의 문화생활 의지에 희망을 걸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변수들을 넘어서는, 그냥 '브루노 마스니까' 보여 줄 수 있는 티켓파워가 좀 발현됐으면 싶습니다. 게다가 브루노 마스는 포털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갖고 다룬 적도 있지요. 최근 한국을 찾은 여느 뮤지션 중 가장 '이름값'이 높은 뮤지션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가 이름에 맞는 티켓파워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국내 유통되는 해외음악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한국음악취향의 스펙트럼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일 겁니다.| TONE OF AGES




자료제공: 액세스 엔터테인먼트




기형도의 생일, 꽃샘추위, 그리고 모과이도터의 1시간짜리 '오프닝?'

[Hostess Club Seoul] MOGWAI + DAUGHTER 


2013~2014 겨울은 그 전해보다 확실히 '정상적'인 겨울입니다. 삼한사온 정도죠. 그 전에는 열흘 넘게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좋아하긴 이르죠. 2014년엔 봄 추위, 즉 꽃샘추위가 극성맞을 것이라고 봅니다. 우울한 소식이죠.

 

어정쩡한 게 제일 나쁩니다. 제대로 음울할 필요가 있지요. 한 번 '맛탱이' 가 보는 겁니다.

 

불길함의 미학, 모과이가 2 16일 저녁 여섯 시 유니클로 악스홀에서 내한공연을 갖습니다. 이 날은 고 기형도 시인이 태어난 날이기도 하죠. 유니클로 악스홀 근처 강바람이 매서울 테니 춥지 않으면 좋겠지만, 만약 그 날 꽃샘추위라도 예보된다면 아마 모과이의 음악은 극한의 맛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영미권 인디 음악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도터(Daughter)가 거의 합동공연에 가까운 오프닝을 맡는다는 사실이 알려져 흥미를 모으고 있습니다.

 

도터는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엘레나 톤라(Elena Tonra), 기타리스트 이고르 해펠리(Igor Haefeli), 드러머 레미 아길레라(Remi Aguilella) 3인조로 선명하고 울림 깊은 어쿠스틱 사운드로 빠른 시간 안에 마니아층을 형성한 밴드죠. 모과이 특유의 지저분하고 혼돈스러운 사운드의 미학을 즐기기 전 최고의 애피타이저가 될 듯합니다.

 

예매는 http://www.smarturl.it/seemogwai.

 

참고로 모과이는 오는 21 [Rave Tapes]를 발매합니다.| TONE OF AGES



자료제공: 소니뮤직





아마추어 이미지 넘어 한국 대중음악 자산·저변 확대 기대


지난 두 번의 대회를 통해 전국의 숨은 기타 고수들을 발굴한 경인방송 프로그램 기타킹’(PD안병진)2014년 새로운 '기타의 왕'을 찾습니다.


사실 이 대회가 처음 생길 때 참가자들의 수준에 대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요, 우승자의 수준을 보고 '기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실력 있는 음악인들이 일상에 '꿈'을 묻어두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볼 수 있겠죠.


참가자격엔 제한이 없습니다. 우선 예선은 영상자료를 통해 치러집니다. 1 20일부터 2 9일까지 '다음TV팟'에서 UCC영상으로 가능합니다. 1인에서 3인까지 연주 부문 및 연주와 노래 부문입니다.


본선은 2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라디오 생방송입니다. 진짜 '배틀'이죠. 31일 인천 송도 트라이볼에서 공개방송으로 열리며 장필순, 박주원 씨의 축하무대가 있을 예정입니다. 박주원 씨는 최근 세 번째 앨범인 [캡틴]을 발표해 그를 사랑하는 마니아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열혈 축구팬인 그는 이 앨범을 박지성 선수에게 보내기도 했죠.


2014 기타킹에게는 특수 제작된 황금 기타 피크가 수여되며 각 부문 우승자에게는 고급 기타와  음원 제작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세계 정세가 불안해서 금은 정말 좋은 자산입니다. 더군다나 피크는 형태가 단순해서 세공마모도가 적습니다. 나중에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다기보다 그만큼 값진 선물이죠.


2014 기타킹은 경인방송과 트라이볼이 주관하고 인천광역시, daum, 스쿨뮤직, 미러볼뮤직이 후원합니다.




문의는 경인방송 기타킹 홈페이지(www.itvfm.co.kr/guitarking), 전화는 (032)830-0203입니다.| TONE OF AGES






써드 스톤의 CD를 받았던 날은 블랙백의 인터뷰가 있은 날이었다. 인터뷰를 정리하면서 블랙백의분위기에 몰입해야 했던 터라 써드 스톤의 음악을 CD 플레이어에 올린 것은 아마 그 다음다음 날이었을 것이다. 랜디 로즈의 생일 즈음이었다그로부터 써드 스톤의 세 번째 음반 [Psychemoon]을 며칠 내내 들었다. 거칠고 혼미한 와중에도 또렷또렷한 기타의 노트와 과감하게 울려대는 베이스, 잠들지 않는 드럼의 외침으로부터 놓여날 방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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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달 여의 시간이 흘러 해가 바뀌었고, 바다비에서 써드 스톤은 단독공연을 갖는다. 일종의 앨범발매 기념 쇼케이스 같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레이블 관계자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애정은 종종 걱정을 낳는다. 나는 이 팀의 세일즈에 대해, 최대한 절제했지만 주제 넘은 걱정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음악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심하게 말하자면 음악에 기생하는 직업 종사자로서 큰 실수를 했다는 걸 알았다. 나도 모르게 씬의 소화력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물론 이들의 1 [Third Stone] 2 [I’m not a blues man]의 아쉬움에 의한 일종의 데이터 편향(bias)였겠지만, 어쨌거나 나는 이들의 세일즈 현황을 몰랐다. 공연 말미에 기타리스트 박상도는 온라인 쇼핑몰에 들어간 물량을 제외하고 [Psychemoon]완판됐다고 밝혔는데, 순간 얼굴이 홧홧하게 달아올랐다.

 

대중―그 의미에 대한 다양한 스펙트럼의 존재를 전제하고―의 소화력 앞에 다시 한 번 겸허해져야 할 의무를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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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ml 스카치 위스키를 돌려 마시고 적당히 맥주도 섞어 마신 멤버들은 거나해진 채로 올랐다. 첫 곡 “Door”부터 강신(降神) 분위기였다.

 

음주연주는 일종의 함정이다. 특히 블루스 색채가 강한 음악일 경우 일단 마신다는 아마추어들도 있는데, 어림없는 소리다. 노트가 복잡하지 않은 블루스야말로 명확하고 힘 있는 터치가 생명이다. 유연하기 위해서 단호해야 하는 것, 그것이 블루스 토대 솔로잉의 기반 아닐까.

 

역으로 말해서 써드 스톤의 플레이는 그러한 함정들을 다 극복할 수 있는 고수의 차원이었다. 즉 술 아니라 술의 조부가 와도 연주의 흐트러짐이 없는 단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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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에 있어서 공연의 백미는 새 앨범의 6번 트랙인 잃어버린 얼굴을 연주할 때였다. 기타의 볼륨을 거의 0에 가깝게 줄인 뒤 손으로 가하는 압력만으로 톤을 만들어내는 솔로잉을 펼쳤는데, 그 울림이 보컬 마이크로 들어가 작은 음량임에도 입체적인 사운드가 나왔다. 취객의 걸음걸이를 닮은 프레이즈였지만 음 하나하나마다 몸을 싣는 듯한 피킹이 나왔다.

 




한두수의 베이스는 일견 건반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었다. 일반적인 싱글 노트 플레이보다도 요소요소에서 코드를 연주해 3인조 밴드에서 노출될 수 있는 사운드 공백을 잘 채워주었다. 그는 이 날 무대 중간 타이밍에 거의 단독공연의 절반 같은 축하무대를 선보인 거츠(Gutz)의 멤버이기도 했다.

 

오히려 일반적인 의미에서 베이스의 역할을 커버했던 건 안상용의 드러밍이었다. 베이스가 과감하게 코드 톤을 연주하며 음악의 전면으로 나설 때 베이스 드럼과 탐의 야성적인 컴비네이션을 통해 줄풍류 파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역대의 공백을 메워 주었다.



Pedal Board



박상도 Guitar

페달보드가 싸이키델릭 그 자체였다. 몇몇 종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페달은 심한 페인팅을 통해 새로운 외관을 부여받은 형태였다.



사실 확연히 알아볼 수 있는 페달은 몇 개 되지 않는다. 이 사진의 위쪽이 연주자가 서 있는 쪽인데, 여기부터 보면 오른쪽(연주자 기준)부터 크라이베이비(Dunlop Cry Baby Wah), 보스의 슈퍼 시프터(Super Shipter) PS-5, 채널 이동 풋 스위치를 건너 뛰면 보스의 슈퍼 코러스(CH-1로 추정) 그리고 역할을 알기 어려운 페달과 그 옆에 'Spring Reverb'라 씌어진 페달이다. 스프링 리버브는 펜더 앰프 리버브의 속성을 잘 나타내는 회로로, 아날로그적 속성을 넘어 사이키델릭한 사운드의 극한을 보여 주는 리버브다.

그 앞줄에서 흥미로운 것은 일렉트로 하모닉스(EHX)의 나노 시리즈 중 엔벨로프 필터인 닥터 큐(Doctor Q, 아래 사진). 사실 써드 스톤의 기타 톤은 광폭한 노이즈의 향연 같지만 실은 잘 계산된 의도적 진동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그는 공연 중 이 페달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곡마다 미세한 분위기의 차이를 만들어냈다. 그 외에 역시 눈길을 끄는 것은 이 페달들 중에서는 비교적 확연히 알아차릴 수 있는 보스의 OD-3 오버드라이브 페달.






한두수 Bass


앞서 말한 바, 써드 스톤의 음악에서 한두수의 플레이가 커버하는 영역은 넓다. 베이스의 전통적인 역할을 넘어 한 대의 기타로는 부족할 수 있는 화성적 공간표현까지를 커버하는 연주를 선보였다. 베이스 자체도 액티브 픽업이지만 페달보드에서도 프리앰프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것이 눈에 띈다.


엑조틱(Xotic)의 베이스 BB 프리앰프 연주자 기준(사진 아래가 연주자 방향) 페달보드 맨 오른쪽 TC일렉트로닉의 튜너 바로 아래 자리한 분홍색 왼쪽방향 화살표.

토러스(Taurus)사의 T-Di 프리앰프 BB 프리앰프의 좌측, 오른쪽 방향 분홍색 화살표. 제품명에서도 보이듯 프리앰프와 DI박스 기능을 겸하고 있다.

일렉트로하모닉스 베이스 마이크로 신스(Bass Micro Synth) 기타, 옥타브, 서브 옥타브, 스퀘어웨이브 등 4가지 슬라이더가 있는 보이스 믹스 파트와 레조넌스, 스타트 & 스탑 프리퀀시, 레이트(rate)를 조절할 수 있는 필터 조절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엄밀히 그리고 당연히 말하자면 신서사이저지만 톤 전체를 만진다는 의미에서 프리앰프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사실 써드 스톤의 이번 음반이나 공연에서 공간을 가득 채우는 역할을 한두수가 멋지게 해 냈는데 그의 사운드 메이킹에 흥미를 느낀다면 이 이펙트를 연구해 보는 것도 좋겠다.









"이미지 meets DJ.Spooky-접점"…EP[매혹들] 리믹스 과정 결과물 12일 무대륙서 공개

기타리스트 정상욱, 러브 엑스테레오 협연



이미지는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미디어아트 및 음악 분야의 경력을 쌓고 있는 음악가이자 미디어아티스트입니다.

지난 10월 2번째 EP [매혹들]을 세계 음원시장에 공개했는데요. 이 EP 2곡을, 한국에 들른 세계적 뮤지션 DJ 스푸키(DJ Spooky)와 함께 믹스하는 작업을 시도합니다.

사실 2월 중에 발표될 예정인 곡이기 때문에 '미완성(work in progress)' 상태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미지와 DJ 스푸키는 단순히 완성된 결과물보다도 그들이 공유하는 뉴욕과 한국이라는 공간에서 이룰 수 있는 접점이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포스터 역시 원에 접하는 두 선을 표현하고 있네요.

이번 쇼케이스는 주제 면에서 제한적이지 않고, 기회 면에서 단절적이지 않습니다. 즉 이미지 자신의 어쿠스틱한 면과 DJ스푸키의 일렉트로닉한 면의 만남 그 뿐만 아니라 여러 재료들을 다루고 이들을 공간과 시간 축 위에 구성하는 퍼포먼스를 설계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고 합니다.

이미지와 DJ스푸키의 만남은 맨해튼 소재의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뉴욕 주립대 내)에서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미지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Rhizome map(다양체지도)>을 소개한 것으로 인연이 닿았고, 작업에 있어 많은 부분 공유할 지점을 찾을 수 있어 협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이 뮤지션의 설명입니다.

DJ스푸키는 이미지를 "작업을 위한 여러 언어를 다루는만큼 메레디스 몽크처럼 보다 전위적인, 실험적인 시도들도 충분히 가능할 아티스트"라며 자세하고 분석적으로 찬사했습니다. 특히 그는 [매혹들] EP의 "Things that attract us"에서 경험한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미지의 학문과 작업 스펙트럼은 상당히 넓습니다.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연세대 영상커뮤니케이션 대학원 석사를 마쳤죠. 2002년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출신이기도 하고 2000년대 중반에는 엠넷의 PD로도 일했습니다. 이미지의 작업은 이미지와 사운드를 결합한 깊은 사고를 담은 글도 빼놓을 수 없는 작업입니다.

이번 쇼케이스는 오는 12일(일) 저녁 8시 무대륙에서 진행됩니다. 함께 할 뮤지션으로는 예일음대 출신이자 나탈리 머천트의 투어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 숀 무어, 그리고 올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인 러브 엑스테레오가 함께 합니다.| TONE OF AGES


※협조

사진: 이관형 포토그래퍼
포스터: 이미지





50~60년대 앰프였을 법한 '소설적' 앰프

 

(The NAMM Show) 시즌 정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러 업체들이 특징적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펜더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현지시간) 펜더는 홈페이지를 통해 폰샵 스페셜(Pawn Shop Special)-Porn 아니다-시리즈 중에서도 확연한 시각적 자극을 제시하는 베이퍼라이저(Vaporizer 새로이 선보였다폰샵 스페셜 라인은 베이퍼라이저와 함께 램퍼트(Ramparte), 엑셀시어(Excelsior) 구성돼 있다.

 

사운드는 노브만 봐도 있을 같은 느낌이다. 볼륨과 , 리버브가 전부다. 그러니까 볼륨과 기타의 픽업이 잡아내는 기타줄의 진동, 그리고 잡음 외에 따로 출력을 가하거나 톤을 인위적으로 일그러뜨릴 있는 장치는 없다. 앰프의 특성을 살린 출력이 필요하다면 알바를 고용해 기타 앞에서 목이 쉬도록 소리를 지르게 하는 방법도 있다. 클린부스트? 비겁하다. 프리앰프가 있는 기타? 법정관리로 wj식품 보리맛 사이다 음료와 같은 발상이 아닐 없다.

 

펜더가 강조하는 앰프의 특징은, 이후 펜더 혈통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없는 리버브. 앰프 신호체계와 독립된 리버브 회로가 자체에 상당히 아날로그적이고, 취향에 따라서는 지저분할 수도 있는 질감의 리버브를 들려준다, 한다.

 

진공관은 프리앰프부에 12AX7 , 파워에 6BQ5 EL84 각각 하나씩 들어가 있다(Groove Tubes®). 리버브 회로는 극히 아날로그적인 사운드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출력은 12와트이며 정격전압이 120v 맞춰져 있는데 한국에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까다로울 수도 있다. 내장된 10인치짜리 스피커 2개의 전압은 각각 16. 노멀(normal) 브라이드(bright) 채널이 있다.







사실 1950년대를 미국에서 보냈던 이들은 그 시기를 지금보다 더한 격변기라 본다. 일리 있다. 당장 눈에 띄는 대형 전쟁이 없는 상태에서 증폭된 군비 경쟁이 유도한 기술 발전은 자위행위조차 통제당한 사춘기 남학생의 꿀 수 있는 꿈처럼 현란한 양태였다. 이 시기 가장 발전한 것은 영상산업이었다. 1954년에는 미국에서 컬러 TV 방송이 시작됐다. 한국에 컬러 방송이 시작되기 26년 전의 일이다. 이로 인해 산업 전반이 발전했고 사람들의 경제적인 여건이 윤택해졌다. 바꿔 말하자면 50년대는 미국 식의 '벨 에포크(Belle Epoque; 꽃시절)'가 아니었을까.

 

컬러를 사용한다는 것은 곧 첨단임을 인증받는 일이었다. 많은 뮤지션, 특히 당대를 살아가며 동시대 문화에 영향받는 젊은이로서의 뮤지션들은 그런 흐름을 자신의 음악적 외관으로 끌어오는 데 고심했다. 이 앰프는 그런 이들이 만들어냈을 '법한'앰프다.

 

핵심적인 부분이다. 폰샵 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다. 50년대에 '만들어졌을 법하고' 수십 년 뒤에 골동품점(pawn shop)에서 '발견될 법한' 앰프라는 점. 즉 펜더가 쓴 의고체(archaism) 소설 같은 앰프랄까.

 

보타이의 패턴을 도식적이고도 과장적으로 구현한 앰프 전면의 디자인이라든가 대담을 넘어선 컬러(서프 그린, 슬레이트 그레이, 로켓 레드)는 공격적이기까지 하다. 그래서 아름답다. 50년대의 미국은 바로 이런 앰프를 원하던 사람들의 공간이었던 셈이다. 이 앰프는 한 시대를 압축하고 있고 그로 인해 상당한 인력을 발휘하는 웜홀의 역할을 한다. 그 웜홀로 들어가 보면, 골동품상을 거쳐서든 악기상을 통해서든 아니면 이베이를 통해섣든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펜더 유전자의 표현형에 대한 간명한 선언이 있다.

 

펜더는 원래 예뻤다. | 한명륜 evhyjm@gmail.com

 





※ 펜더야말로 캠페인의 중요성을 잘 인지해 왔던 회사다. 펜더의 이 유튜브 광고는 내년 <칸 페스티벌 오브 크리에이티브(Canne Festival of Creative, 구 칸 국제광고제)>에서 뭔가 명함을 내밀지 않을까.

 




5년만의 단독 내한, 브리티시 러시는 진행형…연초 문화산업 한파 이기고 흥행 이어갈까


트래비스가 2009년 이래 5년만에 단독 내한 공연을 갖습니다. 오는 3월 25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저녁 8시입니다.


사실 주류 아이돌이나 인디 씬 음악공연 관객의 대부분은 여성들이죠. 특히 해외 음악 향수패턴의 경우 이 여성팬들의 관심이 영국 밴드들을 향하고 있는 경향이 많은 관계로 여름에 집중된 대형 페스티벌들은 영국 밴드들을 모셔오기 위해 전쟁을 치릅니다. 여성 팬의 취향과 영국 밴드의 인기는 상호 피드백을 일으켜 왔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밴드가 바로 트래비스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해외음악의 소비를 음반으로만 산정할 때 트래비스의 존재가 압도적이진 않을 겁니다. 그러나 현재 대형 락페스티벌의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 영국밴드를 향한 여성팬들의 호감이 공헌했다면, 트래비스는 한국에서 공연 중심 해외음악소비 패턴을 읽는 데 있어서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물론 소녀  팬의 감성에 얄팍하게 부응하는 음악을 만드는 밴드란 뜻은 아닙니다. 2008년 [Ode to J. Smith] 이후 다소 긴 침묵을 깨고 지난 해 발매한 앨범 [Where You Stand]는 5년 사이 엄청나게 변한 음악적 풍토 안에서 어떤 식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전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겨 있었습니다. 물론 세일즈 면에서도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죠.


어쨌든 벌써 3월의 공연 일정이 나왔네요. 그것도 3월 말입니다. 물론 다만 2014년 초 문화산업 전반에 보이는 심각한 불황-아니었던 적은 없다지만 올해는 좀 더 체감되네요-을 헤치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TONE OF AGE




지구상에서 미처 발견되지 않은(혹 그 주변의 원주민들끼리만 서로 알고 있는) 망망대해의 어느 작은 섬을 소개하는 느낌이다. 그만큼 명상 음악은 아직도 세상의 음악적 미개척지로 남아 있다. 실용성과 사업적 의도에서 접근한다면 웰빙 혹은 힐링을 위한 수단에 머무르겠지만, 보다 음악적인 실험과 탐미주의로 접근한다면 흥미로운 악기론이자 창의적 예술의 재료로 거듭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더불어 이것은 신경심리학적, 의학적 접근이 유의미한 과학의 영역이자, 'Zen'(불교의 선())에 기초한 종교적 철학의 영역이기도 하다. 음악, 과학, 철학을 세 꼭지점으로 하는 삼각형의 무게중심에 바로 명상 음악(meditation music)이란 장르가 살아 숨쉬고 있다. 지금, 이 섬으로의 탐험을 시작한다.


글_송윤규




스티븐 할펀(Steven Halpern) "Stargate - Invocation"

 

스티븐 할펀(Steven Halpern) 1970년대 중반 미국의 뉴에이지 음악의 대중화를 주도한 인물로 향후 휴식(relaxation)과 사운드 힐링을 목적으로 한 음악의 창작에 깊은 영감을 받아 동양의 민속 악기 및 EP(electric piano)를 활용한 미니멀리즘(minimalism) 음악을 만들어 오고 있는 명상 음악의 선구적인 뮤지션이다. 그를 먼저 언급한 것은 명상 음악이 그 자체로 독자적 가치를 지닐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에 유망한 답을 제시한 그의 작품을 칼럼의 초반에 상징적으로 소개하기 위함이다.

 

위 음악을 우선 들어보자. 초반에 사인파(sine wave) 같은 음색이 출현하는데 그것은 크리스탈 주발(crystal bowl)이라는 악기의 가장자리(rim)를 고무공 막대로 문지르며 돌릴 때 나는 공명음으로서, 리스너의 귀를 타고 관자놀이 위 머리 속 뒷 공간을 부드럽게 조이듯이 울리는 느낌을 자아낸다. 이후 나오는 수도승 같은 남자의 목소리의 피치는 Ab2인데 인간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기 쉬운 주파수 대역 100Hz에 아주 가까이 맞닿아 있다. 경이롭게도, 그것은 주발이 위로 내는 Eb 음과도 기술적으로 완전 5(perfect 5th)를 이룬다. 완전 5도는 음정 중에서 가장 완벽한 협화 음정으로 3:2의 비율은 황금 비율( 1.618:1)에 가장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이후 5음계(pentatonic scale)로 오르내린 옴 챈팅(om chanting)의 결과물은 리스너로 하여금 처음 Ab2 피치를 1도 음(tonic)으로 인식하게 하여 사운드적 안정감을 음악적으로도 더욱 강화한다. 여기에 미니멀리즘의 편곡 위에서 템포도, 마디도, 베이스도 없는 열린 공간은 어떠한 강박도 없는 자유로움을 가능케 한다. (앞서 그래비티(Gravity) 스코어 리뷰에서 이런 루바토(rubato: 임의 템포) 음악의 형상을 가리켜 '무중력'이라 칭한 바 있다.) 그냥 무드 음악의 한 하위 장르로서 듣고 넘길지 모를 명상 음악에 이런 사려 깊은 요소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면 명상 음악만이 지닌 장르적 가치에 대해서 새로운 기대가 생기지 않는가?



명상 음악이란 무엇인가

 

명상 음악을 음악의 한 장르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광의적 정의가 아닌, 독자적 특성을 잘 살피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정의가 중요하다. 과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명상일까?

 

명상의 주체는 아티스트라기보다 리스너이기에 이 장르는 태생적으로 기능성을 띤다. 리스너는 명상 음악을 들으며 뮤지션(혹은 음악치료사)의 표현과 의도에 주목하기보다는, 음악의 자극(stimulus)으로부터 자신이 받을 직접적인 반응(response)에 전적인 기대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자면, 명상 음악의 본질을 탐구하고 체화하여 밖으로 표출한 뮤지션의 작가주의가 리스너에게는 고스란히 자신이 반응해야 할 대상(음악)으로 받아들여지므로, 이는 뮤지션과 리스너가 예술을 대하는 서로 다른 관점이 하나로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획기적인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즉 뮤지션이 명상 음악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자신의 음악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서로가 'win-win'할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열려 있다는 이야기다.

 

다음으로, 명상 음악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위한 명상인가? 단순하게 심신의 안정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으로는 그다지 생산성이 없다. 특정한 음악, 혹은 소리를 들을 때 인간이 반응하는 메커니즘에는 뇌파 및 교감/부교감신경으로의 전달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 차크라(chakra)에 입각한 해석이 있다. 무엇이 여러분의 흥미를 더 이끄는가? 커버 사진에 이미 올린 이미지가 실은 이번 편의 이야기에 대한 복선이었다. 뇌파와 신경에 얽힌 이야기는 추후에 다루고, 차크라 명상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인간 영혼의 에너지를 다루는 일곱 개의 관문, 차크라 센터(chakra centers)

 

차크라는 사전적 해석에 따르면 산스크리트어로 바퀴, 원반을 의미하며 인간 정신의 에너지가 집결되는 몸의 일곱 군데 중심이다. 명상 음악은 그 차크라를 일깨우는 기능성을 암시하고 있을 때 독자적 예술성을 발휘한다. 인간의 가장 내면에 있는 에너지를 건드리기 위해서는 그것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해야만 한다. 맨 위의 커버 사진에 표시된 가장 낮은 위치부터 7개 차크라 센터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


물라다라(muladhara(root chakra): 항문과 생식기 사이 위치. 생존(survival)을 상징. 현재에 대한 실체적 안정욕. 붉은색)

스바디스타나(swadhisthana(sacral chakra): 척추 끝 꼬리뼈에 위치. (sexuality)을 상징. 성욕. 주황색)

마니푸라(manipura(navel chakra): 배꼽에 위치. 지배력(power)을 상징. 집단 내에서의 자존감, 지배욕. 노란색)

아나하타(anahata(heart chakra): 심장에 위치. 이타심(love)을 상징. 호의. 초록색)

비슈다(vishuddha(throat chakra): 목구멍에 위치. 소통(communication)을 상징. 표현욕. 푸른색)

아즈나(ajna(third eye chakra): 미간의 중심에서 1cm 위에 위치. 직관(intuition)을 상징. 통찰력, 3의 눈. 남색)

사하스라라(sahasrara(crown chakra): 정수리에 위치. 영성(spirituality)을 상징. 세상과 자신에 대한 영적 깨달음. 보라색)



위의 7개의 차크라는 얼핏 매슬로우(Abraham H. Maslow)5단계 욕구 발달 이론을 떠올리게 하지만 두 가지 중요한 차이가 관측된다.

 

첫째, 매슬로우의 이론은 각 단계의 욕구들이 많이 달성될수록 인간적 삶의 만족을 누릴 수 있고 가장 상위의 자아실현의 욕구를 달성할 확률이 높아지는 반면에, 차크라는 지나친(over-active) 에너지는 부족한(under-active) 에너지와 마찬가지로 역효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물라다라의 차크라 센터를 여는 것으로부터 안정적 현실감을 얻을 수 있으나, 그것이 지나칠 경우 물질에 집착하는(materialistic) 인간이 되고, 사하스라라의 차크라 센터를 열면 세상과 자신을 꿰뚫는 영적 지혜를 얻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자신의 몸이 원하는 욕구를 무시하게 되어 정신과 육체가 분리되는 극단적 상황을 맞이한다.

 

둘째, 차크라는 욕구 발달 이론과는 달리 '단계적 서열'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표면상으로는 사하스라라와 아즈나가 성자의 이데아적 정신 영역에 비견되고 물라다라와 스바디스타나가 인간의 본능적 생(물욕)과 성(성욕)에 충실한 세속적 실체의 에너지로 보일지라도, 차크라는 그렇게 멀게 느껴지는 대척점에 위치한 가치들조차 모두 한 개인의 동등한 7개의 센터로 파악하고 있다. 이성과 감성 또한 구분은 하되 우열을 나누지 않는 고른 성장을 '조화로운' 인간으로서의 목표로 삼는다는 명상 원리다.


자신의 차크라가 현재 어떻게 열려 있는지 궁금한 독자들은 아래의 링크에서 테스트를 해 보길 바란다.

http://www.eclecticenergies.com/chakras/chakratest.php





차크라를 열기 위한 음악의 과학적 접근, 사운드 테라피…명상음악은 곧 '배려'의 음악

 

그렇다면 차크라를 열기 위해 명상 음악이 갖추어야 할 요소와 방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뮤직 테라피(music therapy: 음악 치료)라는 용어를 많은 이들이 들어보았을 줄로 안다. 한국에는 아직 매우 소수가 존재하나, 미국, 유럽의 서구권에서는 뮤직 테라피를 전공으로 개설한 음대들이 많이 있고 국제 컨퍼런스를 주관하는 커뮤니티 또한 활성화되어 있다. 뮤직 테라피의 커리큘럼은 다른 음대와 마찬가지로 음악 분석과 하모니를 비중 있게 다루지만 실제적으로 뮤직 테라피가 독자적 영역으로서의 빛을 발할 수 있는 분야는 바로 그 안에 속해 있는 사운드 테라피(sound therapy: 소리 치료). 이 분야의 가능성을 인지한 서구권의 일부 학교에선 소리 예술(sonic arts)라는 전공으로 세부적 커리큘럼을 만들기도 한다.

 

사운드 테라피에서 즐겨 사용하는 악기들은 대개 파형이 날카롭지 않은 것을 선호하되, 'amplitude envelope'(연주 직후 시간 변화에 따른 음량 변화의 패턴)을 들여다 보면 대체로 어택(attack)은 짧지만 적절히 강하게 음량이 오르고 디케이(decay: 어택의 감소) 국면 역시 짧지만 서스테인(sustain: 울림의 지속)과 릴리즈(release: 잔향의 사라지는 속도)가 긴 이디오폰(idiophone: 악기 분류법에서 현과 가죽이 아닌 재질에서 마찰로 울리는 공명음을 내는 악기류)들이 보통이다. 사용 악기로는 티벳의 불교 의식에서 사용되는 크리스탈 주발(crystal bowl), 티벳 및 네팔 지역의 민속 악기로서-실로 연결된 작은 두 공(gong)을 서로 부딪치게 해 맑고 가는 종소리를 내는 팅샤(tingsha, 아래 사진), 프랑스 국경의 피레네 산맥에서 만들어진-오르골 느낌의 차임 소리를 내는 자피어차임(zaphir chime), 각종 쉐이커 등이 있다.






이러한 음색이 활용되는 예는 위의 사운드 테라피 비디오에서 잘 드러나 있다. 화면을 보면 테라피스트(therapist)는 환자(리스너를 환자로 묘사해야 하는 이 상황은 자못 진풍경이다.)의 닫힌 차크라를 열기 위해 크리스탈 주발과 바오밥 계통의 쉐이커, 휘파람을 활용하고 있는데, 주발도 첫 인트로만 제외하고는 B F# 피치가 조화롭게 오가면서 완전 5도를 그리고 있다. 휘파람에서 쓰인 세 가지 피치 간 음정도 완전 5도와 완전 4(완전 5도 다음으로 테라피스트에게 선호되는 협화 음정) 뿐이다. 쉐이커 연주가 환자의 일곱 차크라를 두루 지나지만 각각 심장과 배꼽 쪽의 아나하타와 마니푸라 앞에서 가장 공명을 가하는 모습으로 볼 때 테라피스트는 환자의 어떤 냉정한 기운과 자존감이 부족한 소극적 성향을 치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거기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안정감을 주는 원초의 색 녹색이 벽에 도색된 것은 리스너를 위한 또 다른 차원의 시각적 배려다. 명상 음악으로의 여행을 떠날 준비는 차분하고 섬세할수록 서로에게 만족을 안겨주는 법이다. 명상 음악은 모름지기 배려의 음악이다.




뮤지션들, 공감에 대한 중요성 인식 바탕으로 빠른 실천 보여과제는 이 다음



EBS <스페이스, 공감>의 축소 운영계획이 발표된 후 음악계 많은 관계자와 음악 팬들은 크게 동요했습니다. SNS 뿐만 아니라 주요 매체의 지면도 이를 단순히 한 프로그램의 폐지 이상의 중요한 문제로 다루었죠. 공기업의 부채 절감, 민영화 지향적인 청사진 제시와 맞물려 유탄을 맞은 EBS가 엉뚱한 프로그램에 화살을 돌린 데 대한 비난 여론이 컸습니다.


사실 이런 상황이 오면 각자 처한 입장에 따라 스탠스가 달랐습니다. 물론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때문에 어떤 공동의 대응을 하는 데 있어서 음악계는 다소 퇴행적인 모습을 보였던 게 사실입니다. 특히 영화'판'에 비하면 더욱 그런 점을 느낄 수 있죠.


그러나 씬의 대처는, 여느 때의 문제상황과는 조금 다른 움직임이 감지됐습니다. EBS의 이러한 일방적인 조치가 알려지자마자 제일 먼저 나선 것은 기자도, 평론가도 아닌 뮤지션들, 그것도 후진 양성 등으로 소위 '먹고 살만한' 뮤지션들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공감을 지켜주세요>의 아이디어를 먼저 제시한 사람은 베이시스트 최은창 씨입니다. 그는 자신의 SNS 페이지에 이와 같은 공연에 대한 의지를 알리고 재빠르게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구체적인 결과물을 구현해냈습니다. 오는 일요일과 돌아오는 월요일인 12일과 13일(자세한 일정은 포스터 참조) 홍대 공연장 벨로주에서 공연을 갖습니다. 특히 지난 해 <올해의 헬로루키> 최종결선에서 대상의 영예를 거머쥔 락큰롤라디오, EBS공감이 아니면 대중 매체의 선택을 받을 기회를 쉽게 찾을 수 없는 재즈 분야의 뮤지션들이 무대를 꾸밉니다.


사실 이번 공연은 음악적인 측면 외에도 몇 가지 측면에서 성공하는 해외 캠페인과 프로젝트의 진행 절차를 닮아 있습니다.


첫째, 상황에 대한 판단이 무척 빨랐습니다. 사안의 심각성을 주저하지 않고 받아들였고, 행동의 필요성을 빨리 자각한 것입니다.


둘째, 과제 수행의 과정이 효율적으로 설정됐습니다. 최은창 씨를 비롯한 공연에 뜻을 같이하는 뮤지션들은 이 공연이 성사되기 위해 각 분야의 롤을 맡을 사람을 빨리 구했고, 특히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비록 많은 주목을 받는 시상 기구는 아니지만 평론가와 기자들로 구성된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에 재빨리 보도자료를 부탁한 것은 스마트한 전략이었습니다.


셋째, 좋은 뜻과 좋은 동지들의 만남이 적어도 좋은 마무리로 연결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기능할 수 있는 '수익금 기부'를 천명한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공연은 수익 주체가 애매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한 위험을 빨리 제거하고 조금이라도 문제의 본질이 흐려지기 전에 수익의 사용처를 빨리 결정한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볼 때 공연 자체의 성과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이 공연이 성공한 소셜 캠페인이 되려면 EBS가 취한 합리적이지 못하고 부당한 조치에 대한 어떤 압박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광고 및 공익 캠페인의 정석이기도 한 덕목이죠.


여기에 대해선 한 가지 예시할 부분이 있습니다. 몇 년 전 노르웨이의 한 광고업체는 유전자 조작 및 호르몬 이상을 야기하는 화학물질 첨가 화장품에 대한 정보 수집 앱을 개발한 바 있습니다. 앱의 런칭 전에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대학생들에게 상품명과 성분을 게시하는 이벤트를 가졌고 이것이 앱의 출시 이후에도 진행됐죠. 이 앱은 그 해 노르웨이에서 다운로드된 전체 앱 중에서 25%의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화장품 회사들에게는 엄청난 압력이 되는 수치죠.


마찬가지로 이번 공연이 성공적으로 치러진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EBS의 경영권자들을 압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니 오히려 낭만적인 생각이겠죠. 하지만 좀 더 자극적이고 직접적인 부분을 이 공연 이후에 건드릴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국 언론노조는 이번 사태를 EBS 교재와 총판 간의 담합(총판에 대한 일종의 특혜 시혜)으로 생긴 손해, 그리고 그것을 엉뚱한 프로그램의 희생으로 메우려는 의도로 규정하고 규탄한 바 있습니다. 타당성 있죠. 만약 이 공연이 연속성을 갖고 진행된다면 다음 번 공연의 테마와 타겟을 이 문제로 겨누고 그에 관한 페이지를 개설하는 방법도 고려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여하튼 이렇게 포스터가 나왔다는 것, 그리고 그 프로세스가 이토록 간명하면서도 기민하다는 것 자체가 씬이 질적으로 어느 정도는 성장한 면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거듭 이 질적 성장에 <스페이스, 공감>의 공이 컸습니다. 결국 순리적인 보은인 셈입니다.



특정 레인지 부스트 아닌 고른 출력의 추가…명기 대열에 들어선 킬리 모디파이 페달



뮬을 비롯한 악기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고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보스 모디파이 페달. 그 중 많은 기타리스트들의 사운드 솔루션 파트너이자 엔지니어 로버트 킬리(https://robertkeeley.com) 모디파이 페달은 가장 화제성 있는 페달이었습니다. 기타리스트들에 대한 신화와 전설이 횡행하던, 어찌 보면 참 낭만적이던 시절의 끝자락, 뮤지션이나 아마추어에게 고른 선망의 눈길을 받은 페달이 킬리 모디파이 페달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타플랜드(http://www.guitarplant.co.kr)는 최근 홈페이지와 SNS 페이지를 통해 킬리 모디파이 페달 중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누렸던, 모디파이의 정수라 할 수 있는 SD-1 슈퍼오버드라이브와 DS-1 디스토션의 입고를 알렸습니다. 공히 23만 80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사실 요즘은 부티크 페달들도 많아져서 이제는 돌아온 추억이 아니냐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름은 헛되지 전하지 않는다고 하죠. 각각 조지 린치(George Lynch)와 스티브 바이(Steve Vai)가 사용해서 알려졌다는 사실-사실 그들에게도 메인 사운드 유닛은 아니지만-

은 차치하더라도, 오히려 요즘의 부티크 페달들에 비해 가격대비 성능이라는 측면에서 더 매력적일 수 있는 선택이지기도 합니다.



번 킬리 모디파이 페달 두 가지는 공히 솔로 시 부스트보다도 리듬워크에 맞게 전체적으로 고른 출력상승을 구현하는 '덧칠'의 성향에 가까운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솔로 시에 미드레인지 부스트를 통해 좀 더 부드럽고 짙으며 끈적이는 톤을 만들어내는 튜브스크리머 계열보다는 미드레인지에 대한 집중도가 좀 더 낮다는 뜻이죠. 어찌 보면 이 페달을 사용할 때 오히려 앰프 헤드 혹은 메인 드라이브의 속성이 무척 강조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베이스와 트레블 영역이 공히 강조돼 선명한 느낌을 준다는 점을 킬리 측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DS-1은 국내에서도 '팻보이'라는 모디파이 전문가의 'TSL'(좌측 사진) 모델이 입소문을 타기도 했습니다. 톤 노브 아래에 클리핑 토글 스위치를 추가하여 위쪽 포지션부터 튜브 게인-클린부스트(MD 성형외과 급 볼륨 확대)-오리지널 DS-1톤의 배치를, 그리고 9V 전원 콘센트 옆에 미드레인지 부스트 토글 스위치 장착이라는, 당시로서는 '무리수' 컨셉이었지만 사운드의 명료함이 찬사를 받았죠. TSL모델은 실버스크루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 한명륜 evjyjm@gmail.com



1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밤 순서 1부…시대 풍미한 팝음악 전한다
 
 
평화방송(PBC)FM 105.3 MHz의 심야 음악 프로그램 '음악, 삶을 만나다'(진행 이종성, PD 박동환)가 2014년 신년 특별기획 ‘시대를 풍미한 Pop Star 들을 만나다’로 라디오 청취자와 만난다.

 

매일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방송되고 있는 “음악, 삶을 만나다”의 신년기획 ‘시대를 풍미한 Pop Star 들을 만나다’ 는 1월 한 달 동안 4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밤 1부에 방송될 예정으로 오는 4일에 첫 전파를 탄다.
 
‘팝의 아이콘’으로 2013년 11월 두 번째 BBC 라이브 세션 음반이 발매된 비틀즈(Beatles),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마돈나(Madonna) 등 하나같이 20세기 대중음악사에 있어 제왕의 칭오를 부여받은 이들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진행자인 음악컬럼니스트 이종성은 오랜 전통과 공신력을 자랑하는 ‘빌보드 Hot 100’ 차트의 55년 역사를 통해 어떤 팝 아티스트들이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사랑받아 왔는지를 친절한 설명으로 들려 줄 예정이다.


라디오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데다 음악 전문 프로그램이 점점 사라져가는 시기에 돋보이는 프로그램인 '음악, 삶을 만나다'는 1월 신년 특별 기획 ‘시대를 풍미한 Pop Star 들을 만나다’를 시작으로, 2014년 한 해 동안 청취자들의 정서와 다양한 교감을 이룰 수 있는 특집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제작진은 밝혔다.| TONE OF AGES


이미지 및 자료제공: 평화방송 라디오





<기타월드>지, 1984년 1월 텍사스 댈러스에서의 쇼 영상 입수, "우리도 처음 본다"



올해, 텍사스는 확실히 약속의 땅인가요. 추신수의 대박 계약도 있었고 만약 다나카가 세인트루이스로 가면 윤석민을 잡을 것이란 루머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아, 야구 이야기는 아닙니다. 에드워드 밴 헤일런(Edward Van Halen, 이하 'EVH') 이야깁니다. 그와 텍사스가 무슨 관계일까요?


그가 "Beat It"을 연주했다는 것은 이바닥 '물' 좀 드신 분들이라면 거의 대부분 아실 내용이지만, 실제 그가 이 곡을 연주하는 장면은 보신 적 없으시죠? 대부분 제니퍼 배튼(Jennifer Batten)이나, 어쩌다가 그렉 하우(Greg Howe)의 연주를 볼 수 있을 뿐이죠. 실제 더 많은 경우에는 유튜브 유저들의 카피 영상이 대부분이구요.


그런데 진짜 EVH가, 그것도 [Thriller] 앨범이 인기를 얻고 있던 바로 그 시기에 마이클 잭슨과 협연한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세계적인 기타 전문 매거진 <기타월드(Guitar World)>(편집장 브래드 톨린스키 Brad Tolinski)이 입수했다는 영상이 코딩되어 유튜브로 올라왔습니다. 약 7분 40초 정도 길이의 이 영상이 바로 1984년 1월 14일, 텍사스 댈러스에서 마이클 잭슨이 가진 실황 무대를 담은 것이고 여기에 밴 헤일런이 출연한 것이죠. 밴 헤일런 역시 이 당시 [1984]로 절정의 인기를 누릴 때였습니다. 물론 2년 전에 나온 마이클 잭슨의 [Thriller]가 2년 넘게 엄청난 인기를 이어가는 바람에 그걸 넘어서지 못했고 결국 역사적으로도 그렇게 됐지만, 이 당시에 락 기타리스트와 팝 스타의 속성을 모두 갖춘 영웅으로 그만한 사람은 없었죠. 솔로 타이밍 외에도 수시로 아밍과 트리키한 음표를 연사하는 모습이 '나도 스타'라는 '가오'가 역력합니다. 원곡의 솔로를 확장하면서 굉장히 자유롭게 연주하는데 곡의 엔딩부에 나오는 드럼 솔로잉과의 매치도 좋습니다. 음질이 별로이긴 하지만 톤 역시 EVH의 그것임을 증명하고 있네요. 마이클 잭슨이 "에디! 에디!"를 외치면서 흥을 돋우는 장면이 흥미롭습니다.


퀸시 존스가 만든 곡답게 실황에서 빅 밴드 편성이 돋보이네요. "Beat It"의 기타 솔로를 위해 퀸시 존스가 전화로 삼고초려 했다는 것은 유명하죠. EVH가 두 통은 장난전화인 줄 알고 끊었는데 마지막 콜에 매우 당황했다는 것도 전설입니다. EVH가 이 곡의 솔로 연주에 참여했을 때 밴 헤일런의 멤버들은 상당히 부정적으로 반응했다고 하죠. 사실 밴 헤일런이 [1984] 앨범을 내기 전, 자신의 헐리웃 자택에 5150 스튜디오를 차린 것도, 다른 스튜디오에서 남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쳐가는 것이 싫어서였다는데, 멤버들은 이해를 못 했을 겁니다. 그러나 하고 싶은 건 죽어도 해야 하는, '제멋대로'인 성격의 EVH는 그 말을 들었을 리 만무, 하니까 지금의 "Beat It"이 나왔겠죠. 2008년 <클래식 락(Classic Rock)>매거진과에는 당시의 인터뷰가 실렸는데 "그들(멤버들, 특히 데이빗 리 로스)은 내가 하려는 것은 뭐든 하지 못하게 한다, 빌어먹을, 하지만 난 할 거야"라며 마이클 잭슨의 음반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타 연주에 그렇게 불꽃이 튀었던 건 퀸시 존스와 마이클 잭슨에 대한 호감도 있지만 더불어 데이빗 리 로스에 대한 불만을 연주적인 카타르시스로 풀어낸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곧 발간될 2014년 첫 파라노이드 매거진에도 밴 헤일런의 1984 앨범의 의미에 대한 글이 담깁니다. 밴 헤일런 사운드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의 식견을 자랑하는 블랙 신드롬 기타리스트 김재만의 코멘트도 담겨 있습니다.



<출처: http://www.guitarworld.com/video-eddie-van-halen-and-michael-jackson-perform-beat-it-live-1984>




정말 별 의미 없다. 말의 해라 말이 들어가는 제품명의 페달을 찾아본 것 뿐이다. 말이라는 단어에서 상징되는 육체적인 '힘'이나 '남근성'을 생각해 봤을 때 오버드라이브나 디스토션을 떠올리기 쉬운데 별로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차라리 케이블 잭 같은 게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지만. 그런데 의외로 흥미로운 페달들이 레이더에 걸렸다.





가자 '철마'야…월러스 오디오, '아이언호스'


"가자 철마야, 저 압록강까지" 라는 민중가요가 떠오른다. 그 유명한 '조국과 청춘'의 곡인데, 학생운동 집회뿐만 아니라 상당수 대학의 스포츠 축제 응원곡으로도 사용되었다. 인트로의 두텁고도 부드러운 기타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었다.


잘못하면 톤 오브 에이지가 '좌좀'으로 찍힐지도 모르니 이쯤에서 그만. 여기 든 아이언호스(Iron Horse)는 미국 부티크 페달 제조업체 월러스오디오(http://walrusaudio.com)의 디스토션 페달이다. 스튜디오 엔지니어와 비주얼그래픽 아티스트들이 의기투합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페달을 제조하는 이 업체의 포트폴리오는 넓이보다 깊이를 중시한다. 그러나 그 깊이 안에서 여러 가능한 변주들을 이루어낸다.


월러스 오디오의 페달들은 컴프레서 회로를 절묘하게 이용해 퍼즈와 오버드라이브, 디스토션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성격의 페달들을 구현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 특정 주파수대 강조 스위칭 시스템이라든가 톤 노브의 영역을 넓게 만들어 다양한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게 만들어진 페달들이 많다.


그리고 거기에 감각적인 그래픽 디자인이 덧씌워져 있다는 것도 매력적. 사실 페달이 무대 밑에서 잘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연주자에게 페달의 디자인이 제시하는 자극은 작지 않다. 심플하지만 컬러로 이펙터의 정체성을 정하는 보스의 디자인 정책에도 이유가 있는 셈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유튜브 라이브 시대다. 모니터가 연주자의 페달보드를 가리는 공연장에서만 락밴드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니다. 물론 현장만큼의 음압을 느낄 수야 없겠지만 다양한 카메라워크를 통해 페달보드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2011년 출시된 월러스 오디오의 아이언 호스의 '말' 그림은 그래서 시대적으로도 유효한 매력을 갖고 있다.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저 페달을 꾹 밟았을 때 말의 눈에 불이 '빡' 들어오는 걸 보면 이야기가 달라질 터.


장난삼아 찾았지만 사운드 샘플 자체는 기대했던 것 이상이다. 특히 톤 노브 아래쪽에 있는 토글 스위치를 통해 디스토션의 스타일을 정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퍼즈부터 오버드라이브, 그리고 페달의 정체성인 '디스토션'까지 폭넓은 스타일의 질감을 구현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앞서 말했든 이 회사는 컴프레서 회로에 대한 상당한 기술을 갖고 있는데, 다양한 톤의 변주를 이루어낼 수 있는 기술의 원천이라 볼 수 있다.


현재 국내 업체 한 곳이 이 페달을 수입해 공급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가자 철마야"에도 상당히 어울릴 사운드가 아닐까.











키치한 그래픽을 닮은 사운드프로톤, '데드 호스' 오버드라이브



프로톤(ProTone)의 오버드라이브 페달 데드 호스(Dead Horse)는,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르지만 위의 와일드 호스에 비하면 그리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하는 사운드는 아니다. 오히려 위에서 살펴본 와일드 호스가 오버드라이브에 가깝고 이 데드 호스가 디스토션 같은 느낌이다. 고역대가 강조된 디스토션인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퍼즈 효과까지 같이 나는 디스토션이랄까. 빅 머프(Big Muff, EHX)의 톤과 서스틴 노브를 끝까지 올렸을 때의 톤과도 비슷한 느낌이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튜브스크리머의 회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생기는 인상일 터다. 물론 빅 머프보다는 약간 '저렴한' 느낌이다.


그래도 톤이 절대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다. 클리핑 토글 스위치를 통해 귀에 거슬리는 지나친 고역대를 조절할 수도 있다. 부스터로 쓰기는 어려운 페달이지만, 오히려 이를 메인 드라이브로 쓰고, 옥상옥 같지만 튜브 스크리머를 통해 부드러운 질감을 더할 수도 있다. 락트론(Rocktron)의 램피지(Rampage)를 사용해 본 이들이라면 톤 활용에 있어서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리라 보인다.


또한 이 페달 역시 연주 감상에 있어 미디어적 수단이 다각화된 시대에 적합한 페달이다. 이 페달은 모두 세 종류의 그래픽을 갖고 있다. 기계가 된 말, 헬로윈(Helloween)의 앨범 커버 아트가 생각나는 해골 카우보이, 그리고 미국 B급 호러물과 이토 준지의 감각이 뒤섞인 듯한 디자인. 모두 흥미롭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어느 것도 썩 권하고 싶지는 않다.


이 페달은 좋은 사양의 랙형 프리앰프, 그리고 액티브 픽업이 장착된 기타와 만나면 저, 중, 고 모두가 강력하게 살아 있는 메틀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렇게 해서 이 페달을 사용하고 싶을 만큼 구매욕을 자극할지는 의문이지만.| 한명륜 evhyjm@gmail.com






CEO 제이슨 에벌리, "에벌리 가(家)와 깁슨, 역사 함께 해"



깁슨(Gibson USA)과 클리어톤 스트링(Cleartone Strings)가 오랜 유대 관계를 재확인했다.


클리어톤 스트링은 현지 시간 1일, 홈페이지(http://www.cleartonestirngs.com)의 소식란을 통해 미국에서 생산되는 오리지널 깁슨 모델의 공장 출고 시 장착되는 스트링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클리어톤의 오너는 락큰롤 역사의 상징적 존재와도 같은 필 에벌리를 비롯한 에벌리 (Everly) 가. 기타리스트이자 락큰롤의 역사를 그와 함께 한 그룹의 오너 필 에벌리(Phil Everly)를 비롯해 그의 아들인 CEO 제이슨 에벌리(Jason Everly) 등 이들 가문은 깁슨과 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필 에벌리는 1930~40년대 뮤지션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그의 아버지 아이크 에벌리(Ike Everly)를 추억하며 "깁슨과 우리 가문은 역사를 나누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멀 트래비스(Merle Travis), 케네디 존스(Kennedy Jones)등 당대의 유명 뮤지션과 함께 음악생활을 한 아이크 에벌리는 실제로 깁슨의  L-5™를 사용했다. 또한 필 에벌리는 자신의 동생 돈 에벌리(Don Everly)로 활동하던 시절 J-185™, J-200™ 등을 사용했다. 이 악기들은 레스 폴 탄생 이전의 악기들로 빅 밴드 시절을 상징하는 악기이기도 하다.


LA 헐리웃 북부 교외에 공장을 두고 있는 클리어톤 스트링은 밝고 선명한 음색의 프리미엄 스트링 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깁슨 공장 출고 기타들에 장착되는 스트링의 표준 게이지는 .009, .011, 016, .026, .036, .046의 게이지로, 1, 2, 3번줄은 레귤러, 4, 5, 6번 줄은 헤비 게이지의 조합을 갖고 있다.


한편 깁슨은 2000년대 처음 10년의 중반 이후 연방정부로부터의 공장폐쇄 조치, 지속적 실적 하락 등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오래 인연을 맺었던 파트너사와의 유대와 신뢰관계를 재확인한 깁슨이 2014년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